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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틀리에크멕 #세마춤 #실레마을 #메블라나박물관 오전 10시, 버스를 타고 콘야로 향했습니다. 창밖으로 카파도키아의 바위들이 저마다의 모양을 남긴 채 멀어졌습니다. 수많은 이별을 배웅해온 듯한 바위들과 작별하며 저는 속으로 인사했습니다. “바위들아, 안녕. 이제 나는 콘야로 간다.” 버스가 광활한 평원을 달리던 중, 무장 군인들이 올라와 신분증 검사를 했습니다. 외국인인 우리는 여권을 보여주었고, 긴장된 마음을 간신히 다잡아야 했습니다. 오후가 되어 콘야에 도착했을 때, 터미널은 또 다른 긴장으로 가득했습니다.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화장실조차 종교적 색채가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발 씻는 공간에서 현지 여성과 나란히 앉아 발을 씻으며, 그들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한 신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긴장은 곧 따뜻한 환대로 바뀌었습니다. 목적지로 가던 길, 실수로 반대편 버스를 타고 종점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기사님의 친절한 안내와 차이 한잔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동료 기사들까지 모여 환영하듯 웃음을 나누었고, 돌아가는 길의 버스 요금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그저 “당신들이 이곳에 온 것이 반갑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시내버스 안에서도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인사를 건네며 호기심과 친절을 아낌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느낀 환대는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했습니다. 저녁에는 콘야의 대표음식 에틀리 에크멕을 맛보았습니다. 화덕에서 구운 길고 얇은 빵 위에 고기와 채소가 듬뿍 얹혀 있었는데, 구운 고추와 함께 먹는 맛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 식사 후 거리를 걷다 낮에 버스 안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던 모녀를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번화한 거리 한복판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뛰어오르던 순간은 정말 마법 같았습니다. 다음 날, 저는 수피즘의 본고장인 콘야에서 루미의 흔적을 따라갔습니다. 세마춤은 하얀 옷을 입고 천천히 회전하는 수행자들의 몸짓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신과 하나 되려는 영적 의식이었습니다. 형식보다 내면을, 율법보다 영혼을 중시하는 그들의 신앙은 낯설지만 묘하게 가슴을 울렸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외곽의 작은 마을 실레를 찾았습니다. 고대 교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아야 엘레니아 박물관은 휴관일이라 들어갈 수 없었지만, 마을 언덕의 바위 집과 조용한 풍경은 오랜 세월의 숨결을 전해주었습니다. 길에서 만난 아이가 건넨 과자 한 조각과, 햇살 아래 늘어진 고양이의 여유는 이 도시가 가진 따뜻함을 더욱 선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메블라나 박물관에서는 수많은 방문객 속에서 한국인인 저와 짝꿍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잠시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도 느꼈습니다. 루미의 무덤 앞에 서자, 그의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달이 있는 한, 어둠을 두려워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