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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대화법 / 박대령 / 대림북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본래 자신의 마음만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생각하죠. 발달심리학 책에 나오는 자기중심성(egocentrism)은 단지 어린 시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인지발달 이론의 대가인 장 삐아제(Jean Piaget)는 세 산 실험을 통해 자기중심성을 증명했고, 또 학령기가 되면 자기중심성을 벗어날 수 있다고 했죠. 시야의 관점에 국한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령기를 전후로 자기중심성을 극복하지만, 타인의 마음에 대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타인의 마음을 보기 어렵죠. 특히 자기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이죠. 타인의 마음을 보지도 못하니,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 어렵습니다. 설사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준다고 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는 더더욱 어렵죠. 왜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보지도, 인정하기도, 얻지도 못할까요? 어떻게 해야 보고, 인정하고, 얻을 수 있을까요? 그 원인도, 방법도 모두 대화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타인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화법을 배워본 적이 없죠. 되는 대로 말하고, 되는 대로 질문을 합니다. 엄밀히 말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를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죠. 우리는 한국말을 배웠지만, 한국어로 대화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은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좋은 대화법 책들을 참고하거나, 대화법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집단 상담이 있으니까요. 시중에도 좋은 책이 있지만 이런 면에서 박대령 선생님의 책은 탁월합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 훈련을 받으신 박대령 선생님은 상담자들이 훈련받는 대화법을 기반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정확하게 마음을 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화법을 책으로 엮으셨습니다. 평소에서도 이런 내용의 강의를 자주 하셨는데, 이번에 책으로 나왔죠. 박대령 선생님이 쓰신 글은 정갈합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유머가 있고, 진실성이 느껴지죠. 박대령 선생님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 글에서도 전해집니다. 선생님이 직접 상담 장면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직접 활용하고 계신 내용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대화법. 궁금하신가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좋고, 또 전문적으로 상담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