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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니파 집단처형'…이란서 대사관 방화

사우디 '수니파 집단처형'…이란서 대사관 방화 [앵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가 포함된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아파 본산인 이란에서 성난 군중들이 사우디 대사관을 방화하고 세계 각국에서도 항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성난 이란 시위대가 대사관에 불을 낸 겁니다. 중동에서 해묵은 이슬람 내 수니파아 시아파 간의 종파 갈등이 다시 불 붙고 있습니다. 이슬람 다수파인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47명의 형을 집행한 데 따른 겁니다. 당장 시아파 본산인 이란에서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해 일부가 파손됐고, 방화로 불까지 났습니다. 이란의 제2도시 마슈하드의 사우디 총영사관 앞에서도 이란 시위대가 총영사관에 돌과 불 붙은 물건을 던지고 사우디 국기를 찢으면서 반발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주이란 사우디 대사대리를 불러 처형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이에 맞서 사우디는 주사우디 이란 대사에게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시아파가 다수인 바레인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졌으며, 영국 런던의 사우디 대사관 앞에서도 사우디를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는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공동체 지도자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사형 집형은 이미 중동 전체에 큰 피해를 입힌 종파 갈등을 더욱 키우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