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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뉴스] 한국 대표 선지식 향곡스님 선사상 첫 조명

[앵커] 향곡당 혜림 대선사는 봉암사 결사를 이끌며 조계종의 정신적 밑거름을 가꾼 선지식입니다. 향곡스님의 선사상을 조명하는 최초의 학술회의가 열렸습니다.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이자 조계종의 정신적 밑거름인 봉암사 결사를 이끈 향곡당 혜림 대선사. 북전강 남향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불교의 맥을 잇고 선풍을 일신했습니다.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향곡스님이 선풍을 그대로 잇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독자성을 구축해 제자를 양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방룡 /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 (이전의 조사 어록 이런 것들을 충분히 인지하시고, 그것을 대중들에게 향곡스님 식으로 지도해서 그만큼 제자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고자 했습니다.) 김 교수는 향곡스님의 법어집에 중국 역대 조사들의 화두와 일화가 다양하게 등장한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참선을 중시하는 선종 계열의 임제종을 계승하면서도 이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종파 조사의 가르침을 연구한 증거라는 겁니다. 김방룡 /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 ((향곡스님과 성철스님이) 수행을 같이 많이 하셨거든요. 그러면서 공통적인 모습이자 또 어찌 보면 향곡스님이 돌아가신 이후에 성철스님이 제시했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이런 면들이 (나타납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지난 14일,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서 선학원 제11대 이사장을 역임했던 향곡스님의 선사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열었습니다. 향곡스님의 선사상만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진스님 /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선학원) 제11대 이사장을 역임하신 근대의 도인이며 선각자이신 향곡스님의 선사상이 임제선의 종지와 종통을 지니고 있다고 규명한 (논문을 공개합니다.)) 김방룡 교수는 근현대 한국불교의 선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향곡스님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한편, 이날 제11회 선리연구원 학술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우수상은 김방룡 충남대 교수, 학술상은 이명호 중앙승가대 교수, 김제란 고려대 교수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BTN뉴스 이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