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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자M] 나 혼자 '못' 산다…대학가는 "하숙집 열풍" [MBN 뉴스7]

어렵고 딱딱한 경제 뉴스를 쉽고 재밌게, 그리고 알차게 전해드립니다. 경제기자M, 이연제입니다. 이번주 키워드는 "나 혼자 '못' 산다" 입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코로나 이전에는 대학생들 사이 '독립'이 버킷리스트 4위를 차지할 정도였는데, 요즘 대학생들, 이젠 혼자 사는게 버겁다고 합니다. 물가가 워낙 오르다보니 식비에 월세, 공과금까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다시 '하숙집'이 뜨고 있는건데요. 직접 대학가를 찾아가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VCR 】 3년 만의 대면 개강을 맞아 설레는 것도 잠시, 대학가에도 어김 없이 고물가의 여파가 불어왔습니다.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 식당은 6천 원. 학교 밖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면 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 인터뷰 : 백영준 / 대학생 "작년 대비 (식당들이) 2천 원 더 올랐더라고요. 요즘 기본적으로 1만 원이 넘는다고 봐야죠. 최저 시급 이상이니까 부담이 그만큼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영훈 / 대학생 "원래는 보증금 500에 월세 40만 원이었는데, 요즘에는 보증금 1000에 70만 원 올라가는 것도 있고…." ▶ 인터뷰 : 공인중개사 "보통 (월세) 55만 원에서 110만 원까지…." 여기에다 전기, 가스비까지 감당해야 하니, 요즈음 학생들 사이에 하숙집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자취를 하던 대학생 이현지씨 역시 이번 학기는 생활비를 줄이고자 하숙 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지 / 하숙생 "알바를 하지 않으면 그냥 용돈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운 정도로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하숙 하면) 공과금도 그렇고 식비도 그렇고 많이 절약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 생각보다 입주 경쟁도 치열합니다. ▶ 인터뷰 : A 씨 / 자취생 "생각보다 하숙을 구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번에도 실패를…. 되게 많이 아쉬웠죠." 하숙집 사장님들의 고민도 깊어갑니다. 식료품은 물론 공공요금까지 올랐지만, 하숙비를 쉽게 올릴 수 없어 각종 비용을 아끼고 아낍니다. ▶ 인터뷰 : 최필금 / 하숙집 사장님 "오이 한 박스가 10만 원 그러는데 지금까지 40년 하숙하면서 처음이고…. 내가 조금 (하숙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오죽하면 하숙을 찾아오겠어요." ------- 한동안 외면 받던 하숙집이 왜 인기인지, 대학생 생활비를 한 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대학가 월세부터 살펴보면요. 신촌의 경우 평균 69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3%나 올랐습니다. 여기에 하루 두 끼를 식당에서 먹는다면, 한 달 식비가 60만 원. 공과금에 관리비까지 더하면 고정 지출만 140만 원 정도입니다. 식비와 공과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하숙집과 비교하면, 생활비가 세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이러다보니 아무리 사생활이 중요한 젊은 세대라 하더라도 주저 없이 하숙을 택하는 겁니다. 치솟는 물가에 다시 '응답하라 하숙집'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 옛 감성이 반가우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는 고물가에 직격탄을 맞은 대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경제기자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정민정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