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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감사해요 (Thankful Tonight) 슬슬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커피는 거의 식어 있었고, 노트북 배터리는 7%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휴대폰이 진동했다. 화면에는 고객사 이름이 떠 있었다. 준혁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이사님, 무슨일이세요?”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이미 높아져 있었다. “지금 앱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로그인도 안 되고 결제도 안 됩니다. 이거 오늘 매출 다 날아가면 누가 책임집니까?” 준혁은 자리에서 다시 몸을 세웠다. “확인해보겠습니다. 서버 쪽 로그부터 보셔야 하고요… 네, 캐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직접 들어가서 처리해보겠습니다.” 그는 노트북 화면을 켰다. 배터리 표시가 빨갛게 깜빡였다. 충전기를 꺼내 들었지만, 콘센트가 있는 자리는 이미 누군가 앉아 있었다. 늘 자신이 앉던 그 자리였다. “지금 당장 복구가 돼야 합니다. 손해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고객의 목소리는 점점 거칠어졌다.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외부라… 바로 접속해서 처리하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현실은 간단하지 않았다. 콘센트가 없으면 몇 분 안에 노트북은 꺼질 것이다. 배터리는 5%로 떨어져 있었다. “지금 처리 못 하면 큰일입니다. 오늘 안에 해결하셔야 합니다.” “네, 죄송합니다. 바로…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준혁은 충전기를 손에 쥔 채 잠시 서 있었다. 자리를 달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이미 앉아 있는 사람에게 급하다고 비켜달라는 말은, 그에게 너무 큰 부탁처럼 느껴졌다. 그저 콘센트를 들고 서 있는 어정쩡한 자세로, 통화를 이어갔다. 그 모습을 지수가 봤다. 책을 읽고 있던 시선이 천천히 들렸다. 통화 속 단어들이 또렷하게 들리진 않았지만, ‘앱’, ‘복구’, ‘손해’ 같은 단어들이 스쳐 지나갔다. 무엇보다, 그의 목소리에 섞여 있는 다급함이 분명했다. 지수는 잠깐 그의 노트북 화면을 보았다. 배터리 표시가 붉게 깜빡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네…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가 연신 사과를 반복하는 순간, 지수는 의자를 살짝 밀며 입을 열었다. “자리 바꿔드릴까요?” 말은 조용했지만 또렷했다. 설명도, 부연도 없었다. 단지 선택지를 건네는 말이었다. 준혁은 순간 말을 멈췄다. 고객의 목소리가 여전히 수화기 너머에서 이어지고 있었지만, 잠시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아…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자동처럼 나온 대답이었다. 하지만 노트북 화면이 다시 한 번 어두워지며 경고음을 냈다. 배터리 3%. 준혁은 짧게 숨을 들이켰다. “…아, 근데… 지금만 조금 써도 될까요?” 그 문장은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부탁이라기보다 양해에 가까웠고, 급함을 숨기려는 마지막 예의 같았다. 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급해 보이셔서요.” 그녀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자리를 비켜주었다. 준혁은 급히 노트북을 그 자리로 옮기고 충전기를 꽂았다. 전원이 연결되는 순간, 그는 다시 통화에 집중했다. “네, 지금 접속했습니다. 로그 확인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지수는 맞은편 자리로 옮겨 앉아 다시 책을 펼쳤다. 카페의 소음은 여전히 같았고, 음악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분명히 다른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준혁은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리면서도, 방금 전의 장면이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걸 느꼈다. 그저 자리를 한 번 바꾼 것뿐이었다. 늘 혼자였던 그의 공간에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고, 그 콘센트가 있는 자리는 더 이상 완전히 혼자만의 자리가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속엔 꼭 보답해야겠다는 고마움만 남았다. ----------------------------------------------------------------------------------------------------------------------------------------------- #블루스 #락 #블루스락 #감성블루스 #블루스록 #어쿠스틱블루스 #포크블루스 #blueg #블루지 #발라드 #감성발라드 #위로노래 #퇴근길노래 #지친마음위로 #힐링노래 #락발라드 #잔잔한발라드 #슬픈발라드 #혼자듣는노래 #위로음악 #한국발라드 #블루지뮤직 #Blues #SoulBlues #BluesRock #romanticballad #ballad #whiskeyblues #relaxingblues #slowblues #SlowRock #bluesmusic #bluesballads #BluesGuitar #SoulBlues #LoveSongs #kpop #kballad #bluegmusic #k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