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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사람과 가장 닮은 동물 '유인원' / YTN 사이언스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매주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과학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과학관 옆 동물원,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동물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요? [기자] 네, 우선 '유인원'이란 말 아시죠? [앵커] 아, 당연히 알죠. 사람을 닮은 동물들을 말하는 거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럼 유인원에 어떤 동물들이 포함되는지는 아시나요? [앵커1] 오랑우탄이나 침팬지, 원숭이 같은 동물들 아닌가요? 그런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기자]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데요, 원숭이는 유인원이 아닙니다. 보통 우리가 유인원이라고 하면 고릴라와 침팬지, 오랑우탄 이렇게 대형 유인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원숭이는 유인원이 아닌 거네요? [기자] 네, 원숭이는 같은 영장류이지만 유인원은 아니고요,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의 경우는 생물 분류 기준에서 정확히 영장목 '사람과'에 속하는 동물들입니다. [앵커] 사람을 닮은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가 따로 있는 거네요. [기자] 네, 그만큼 영장류 중에서도 사람과 가장 비슷한 점이 많은 동물들인데요, 외모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면 일단 원숭이류와 다르게 유인원은 꼬리가 없고요, 또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긴 것도 특징입니다. 이렇게 사람과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유인원에 속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이 시간을 통해서 로랜드 고릴라를 다룬 적이 있는데요, 아주 똑똑하더라고요. 다른 유인원인 오랑우탄과 침팬지도 마찬가지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먼저 침팬지를 살펴보면 세 동물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죠. 하지만 같은 무게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힘은 두 배 정도 셉니다. 사람의 경우는 지구력을 가진 근육이 강한 반면에, 침팬지는 빠르게 폭발적인 힘을 내는 근육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막상 겨루기를 해보면 순간적인 힘은 침팬지가 한 수 위인 셈입니다. [앵커] 화면에서도 침팬지가 나무인 것 같은 구조물을 아주 잘 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손을 마치 사람처럼 잘 쓰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침팬지는 도구를 다루는 데도 아주 능숙한데요, 야생 침팬지의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침팬지는 아주 가느다란 허브 나무 줄기를 1m 정도 깊이의 개미굴에 넣습니다. 그러면 개미가 이 줄기를 타고 올라올 때 핥아먹는 건데요, 이런 사냥법은 어미 침팬지가 마치 낚싯대와 같은 나무 줄기를 새끼에게 주면서 자연스럽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앵커] 육아법도 사람과 비슷한데요? [기자] 네, 제가 실제로 동물원에서 7개월 정도 전에 태어난 아기 침팬지를 만나봤습니다. 엄마인 '쥬디'의 경우는 양손을 붙잡고 아기의 걸음마 연습을 시키기도 하고요, 관람객들의 소리에 아기가 놀라서 울면 등을 톡톡 두드려주면서 달래기도 합니다. 또 이제 막 이가 나는 새끼 침팬지를 위해서 잇몸이 간지러울 때는 어미가 검지손가락을 물려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앵커] 보면 볼수록 더 신기하네요. 그럼 침팬지 말고 또 다른 유인원인 오랑우탄의 경우도 비슷한가요? [기자] 네, 오랑우탄은 나무를 잘 타서 침팬지보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오랑우탄은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어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데요, 그만큼 역시 양팔과 손의 힘이 아주 셉니다. 지금 수컷 오랑우탄이 나무 위의 집에 올라가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