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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주문한 상품을 새벽에 집 앞으로 갖다주는 '새벽 배송'. 강원도에서도 한 온라인 대기업의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대형마트까지 '새벽 배송'을 할 수 있게 관련 법 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역 영세상인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번개시장 입구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대형마트 새벽배송에 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집에서 편하게 식재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 누가 시장으로 물건을 사러 나오겠느냐고 호소합니다. [이춘용/춘천상업경영인협회장 : "일단 전통시장은 지금도 힘든 상황인데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가 있는 거죠. 폐업하시는 분들 더 늘어날 것 같고 전국적으로."] 현재 정부는 쿠팡 사태 대안의 하나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14년 동안 유지해 온 대형마트 규제를 푸는 것이 골잡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밤 12시부터 아침 10시 사이 새벽 배송이 가능해집니다.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도 휴일에서 평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이미 쿠팡은 강원도에선 처음, 춘천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곧, 다른 시군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열 시간 전 주문해서 받은 식재룝니다. 유제품과 야채, 요즘 SNS에서 인기인 봄동까지, 마트나 시장을 방문해서 구입했던 신선 식품들이 주문 다음 날 새벽에 배송됐습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소비 위축 속, 강원 소상공인들의 설 자리가 없어질 거란 우려가 큽니다. 거대 자본의 유통망과 배송망을 따라잡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백영미/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인프라와 교육활동이 동시에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유통 환경이 디지털화되고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전국의 상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 배송 허용 계획을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