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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공급망 다변화에 '불편한 심기' : 알파경제TV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공급을 놓고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반도체 업계 내 공급망 재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가 마이크론 등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고 삼성전자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며 SK하이닉스를 압박하자, SK하이닉스는 일단 한미반도체를 달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HBM 패키징 핵심 장비인 열압착 본딩 장비(TC본더)의 신규 발주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달 한화세미텍과 420억 원 규모의 HBM용 TC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공급사인 한미반도체 외에 한화세미텍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한미세미텍, ASMPT 등을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했지만, 한미반도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한화세미텍에 대한 추가 발주에 소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경영진이 만나 파트너십 유지를 거듭 강조하며 갈등 봉합에 나선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추가 발주 계획은 없지만, HBM 물량 확대에 따라 장비 공급망 다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독점 공급해왔던 상황에서 SK하이닉스와 한화세미텍의 거래 확대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기술 도용 및 인력 유출 등으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HBM 제조 라인에 파견된 자사 엔지니어들을 철수시키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한미반도체는 최근 삼성전기 등 일부 삼성 계열사에 장비를 납품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한미반도체는 2011년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와의 특허 침해 소송 이후 삼성전자와 10년 넘게 거래가 없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망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추천 태그:*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H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