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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겉은 그대로지만 속은 달라졌다

최근 5년간의 수능 영어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문제의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출제 방식이나 방향성에서는 분명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절대평가 체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변별력 있는 문제가 일부 존재하고, 실용적인 언어 능력을 평가하려는 의도가 더욱 강해졌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선, 실생활과 관련된 실용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소 딱딱한 학술적인 글이나 추상적인 주제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메일, 공지문, 광고문 등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형식의 지문이 자주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독해 능력을 넘어,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 유형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의 난이도나 구성이 조금씩 조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빈칸 추론, 문장 삽입, 글의 순서 배열과 같은 유형에서는 여전히 사고력과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단순히 영어를 잘 읽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지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흐름을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편, 최근에는 지문 내에서 정답의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배경지식 없이도 지문 안에 있는 정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죠. 이는 공교육 내에서 수업을 통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이해 보여도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섬세하게 구분해야 하므로, 꼼꼼한 독해와 추론 능력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EBS 연계 방식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처럼 문장 하나하나가 그대로 나오는 ‘직접 연계’보다는, 이제는 주제나 소재만 비슷한 ‘간접 연계’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암기식 접근보다는, 지문의 중심 내용과 흐름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연습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처럼 최근 수능 영어는 점점 더 실용적이고,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습관을 들이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한 문제라도 제대로 분석하고, 왜 이게 정답인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연습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e-mail: [email protected] 오픈채팅: https://open.kakao.com/o/gpnm7rnh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ungs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