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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KT 개인정보 유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 앵커멘트 】 KT 가입자 명의 휴대전화에서 자신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신종 범죄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 고객은 368명으로 늘었습니다. 보도국 김용갑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KT 무단 소액결제와 관련한 추가 피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불법 기지국이 추가로 확인됐다고요? 【 기자 】 네, KT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불법 기지국, 펨토셀 아이디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기존에 KT가 발표됐던 4개 외에 추가로 16개의 아이디가 발견됐습니다. KT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불법 펨토셀 아이디는 이번에 16개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총 20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펨토셀, 소형 기지국 장비를 의미하는데요. KT 무단 소액결제가 이루어진 범죄 수단입니다. 현재 'KT 소액결제' 사건으로 구속된 중국인들의 범죄 방법을 보면, 중국에서 만들어진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 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을 돌아다니며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소액 결제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위 '워드라이빙' 수법이라고 하는데요. 불법 통신 장비를 차에 싣고 근방의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워드라이빙' 수법이 국내에서 처음 쓰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불법 펨토스 1개에서 아이디 4개가 번갈아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아이디에는 피해자들의 전화번호 정보, 다른 아이디에는 다른 피해자 기록이 있습니다. 동일한 장비에 여러 아이디를 번갈아서 사용했을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디가 추가로 대거 발견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KT가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서 전수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KT가 발표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KT가 오늘(17일) 오전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법 기지국인 펨토셀 아이디 16개가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소액결제 피해 고객도 6명이 늘었습니다. 총 피해 고객은 362명에서 36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추가로 확인된 6명의 소액결제 피해액은 총 319만 원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피해액은 약 2억4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펨토셀 아이디에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는 2만2천여 명입니다. 기존과 비교해서 총 2,197명이 증가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불법 펨토셀 아이디 16개 가운데 1개의 아이디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의심 건이 발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KT의 전수조사에서 불법 펨토셀 아이디가 추가로 발견된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조사 기간과 조사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KT는 그동안 조사기간을 올해 6월부터 9월10일까지 즉, 3개월로 잡고 데이터를 분석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수조사에는 13개월로 기간을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3개월로 기간을 확대해서 4조300억 건의 기지국 접속 데이터를 모두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KT가 전수조사 과정에서 피해와 관련한 분석 기간을 확대했더니 첫 개인정보 유출 시기가 지난해 10월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3개월 조사를 했을 때는 올해 6월26일이 첫 정보유출 발생일이었는데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최초 피해 자체는 기존과 동일한 8월5일이고, 9월5일이후에는 차단 조치를 했다는 것이 현재 KT의 입장입니다. 또 이번 KT의 조사에서는 대상도 확대됐는데요. 당초 ARS로 이뤄진 결제만 조사 대상으로 진행을 했는데, 문자메시지, 통신사 패스 인증을 통한 결제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그러면서 SMS 인증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도 확인됐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불법 펨토스 아이디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이 확인이 됐습니다. 【 앵커멘트 】 KT의 무단 소액 결제가 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발표도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KT가 소액결제 피해가 왜 발생했는지 밝혔나요? 【 기자 】 KT가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현재 범죄를 저지른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불법 기지국 장비 외에 추가 장비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또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63건의 SMS 인증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에 대해서도 "민관 합동 조사단 결과가 나오면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T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해 신고했습니다.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한 보호조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피해 고객에 대한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추가 피해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위약금 면제라와 같은 보상 대책 발표는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KT는 이날 조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도 머리를 숙였습니다. 전수 조사에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서창석 /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피해 고객 확인을 위해서 면밀한 전수조사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보호 및 재발 방지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날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조사에 앞서 KT가 자진해서 이행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조사 결과를 고려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 밝히겠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전 매장에서 고객이 안전·안심 관련 서비스와 피싱 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T 무단 결제와 관련해서는 불법 장비가 추가로 적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요. KT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KT 무단 소액결제와 관련해서 추가 소식이 들어오면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