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떠난 농촌유학생들…"자연 환경‧교육 과정" 1순위 / EBS뉴스 2025. 10. 08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단독]서울 떠난 농촌유학생들…"자연 환경‧교육 과정" 1순위 / EBS뉴스 2025. 10. 08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 긴 연휴 동안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여유를 즐긴 분들 많으시죠. 아이들에게도 이런 시간은 새로운 배움의 장이 됩니다. 실제, 서울에선 6개월 이상 농촌으로 유학을 보내는 ‘농촌유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 EBS 뉴스에서는 시행 5년째를 맞은 농촌유학 정책의 의미와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으로 실시한 농촌유학 실태조사 결과를 서진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가. 서울에서 농촌유학을 온 학생들이 서핑 실력을 뽐내며 시원한 파도를 가릅니다. 이 서핑 수업은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진행되며, 한 학기 동안 일곱 차례 이상 열립니다. 비용은 모두 무료입니다. 인터뷰: 정아린 6학년 / 강원 남애초등학교(서울에서 이주) "제가 원래 서울에서는 서핑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여기 와서 새롭게 도전해 보니깐 정말 흥미로운 스포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항상 너무 농촌유학을 온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애초등학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7명뿐이었지만, 올해 1학기엔 서울에서만 33명의 학생이 유학을 오면서 지역에서 가장 큰 초등학교가 됐습니다. 이처럼 많은 서울 학생이 지역으로 떠나는 이유가 뭘까요. EBS가 농촌 유학을 떠나는 학부모들을 대규모 설문조사한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농촌 유학 지역을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이유가 된 건 자연환경이 42%로 가장 높았고, 교통편의가 뒤를 이었습니다. 농촌 유학의 목적으론 생태환경 체험 활동이 34%, 소규모 맞춤형 수업 30%, 자립심과 생활습관 형성 18% 순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세연 5학년 / 강원 남애초등학교(서울에서 이주) "애들도 적으니깐 선생님께서 한 명 한 명 짚어주면서 수업을 해주시고 그러면서 저도 수업을 조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고 더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농촌 유학을 연장하고 싶단 응답과 유학 이후에도 계속해서 교류하고 싶다는 응답은 90%를 넘나들었습니다. 지난 1학기 농촌 유학을 떠난 학생은 전국적으로 800명이 넘고, 서울에서만 지금까지 2천 6백여 명이 유학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유학생의 70%가량은 최소 1년 이상 농촌 유학을 이어가며, 소규모 지자체에선 정주인구를 늘려 지역소멸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식 회장 / 양양군체육회 "자연과 더불어서 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저희가 계속 유치를 해주고 그래서 또 그 학생들이 지금 떠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초등학교뿐 아니고 중고등학교도 여기서 마치는 애들이 많기 때문에…."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뛰놀며 마음의 근육까지 길러가는 아이들. 이들에게 농촌유학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두 번째 고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아 5학년 / 강원 광정초등학교(서울에서 이주) "인생을 살아갈 때 힘들 때는 농촌 유학을 생각하면서 다시 그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어요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