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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5. 27. 정보라 부커상 수상 불발‥장르 문학 조명 계기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12]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밤에 열렸습니다. 최종 후보에 들었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는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정 작가의 이번 선전은 한국 장르 문학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런던 현지 시간으로 어제 밤 열린 부커상 시상식, '저주토끼'는 후보작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소개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정보라 / '저주토끼' 작가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동화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거기에 약간의 현대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가 소설 '머리'의 한 대목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카에 알렉산더 / 배우 "변기 속에서 머리가 하나 튀어나와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어머니." 그녀는 '머리'를 한참동안 가만히 쳐다보았다. 물을 내렸다. 쏴아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는 사라졌다. 그녀는 화장실을 나왔다." 하지만 수상의 영광은 다른 작가에게 돌아갔습니다. "2022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모래의 무덤'을 쓴 기탄질리 슈리입니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번 정보라 작가의 선전은 한국 장르 문학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부커상 후보작들 가운데서도 환상문학에 속하는 작품은 '저주토끼'가 유일했습니다. 정식 등단 작가 출신이 아닌 정보라 작가가 세계 3대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도 장르 문학이 저평가받는 국내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발표 직후 정보라 작가는 수상 불발의 아쉬움보다 새로운 작품에 몰두할 시간이 생겼다는 점이 더 반가웠다고 전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