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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여러분. 지난 시간에는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비유(잔치)로 설명하셨는지, 그리고 주기도문을 통해 그 나라가 관계의 회복임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아주 결정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 나라는 언제 오는 겁니까? 죽어서 가는 겁니까, 아니면 미래에 오는 겁니까?"*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충격적인 선언을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임했다."* 오늘 강의는 이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실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치유'**와 **'안식일'* 논쟁을 통해 어떻게 증명되는지를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나도 빠짐없이,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1. 하나님 나라는 이미 왔다 (축귀 논쟁) 예수님은 먼 미래의 천국만 이야기하신 게 아닙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시는 사역 자체가 하나님 나라가 '이미' 침투했다는 증거였습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바리새인들과의 **'바알세불 논쟁'**입니다. *① 적대자들의 공격: "귀신의 왕을 힘입었다"* 예수님이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자, 적대자들은 "저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난했습니다. '바알세불'은 '성전의 주'라는 뜻을 비꼬아 사단을 지칭하는 말로, 예수를 사단의 하수인으로 몬 것입니다. *② 예수님의 3가지 반박* 예수님은 논리정연하게 반박하십니다. 1. *논리적 모순:* "사단이 사단을 쫓아내면 그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는 망한다",. 2. *너희 아들들은?:* "너희 제자들(아들들)도 축귀 사역을 하는데, 그럼 걔네들도 사단의 힘으로 하는 거냐?"라며 그들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십니다. 3. *핵심 선언:*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이것이 핵심입니다. 귀신이 나가는 것은 마술쇼가 아닙니다. 사단의 통치가 깨지고 하나님의 통치가 그 자리에 들어선 사건입니다. 즉, 예수님의 사역 현장은 하나님 나라가 현재 실현되고 있는 현장인 것입니다. 2. D-Day와 V-Day: "강한 자를 결박하라" 예수님은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강한 자와 더 강한 자'**의 비유를 드십니다. "강한 자(사단)가 집을 지킬 때는 안전하지만, 더 강한 자(예수)가 와서 그를 굴복시키고 무장을 해제하면 그 집의 세간을 강탈할 수 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구원사적 개념이 나옵니다. 2차 세계대전에 비유해 봅시다. *D-Day (결정적인 승리의 날):*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하여 독일군의 주력을 꺾은 날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바로 D-Day입니다. 사단은 이때 결정적으로 패배하고 '결박'당했습니다. *V-Day (완전한 승리의 날):* 전쟁이 완전히 끝난 날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재림의 날**입니다. 이때 사단은 완전히 박멸됩니다. 우리는 지금 D-Day와 V-Day 사이를 살고 있습니다. 사단은 패배했으나 잔당들이 남아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축귀와 치유는 이미 결정난 승리(D-Day)를 확인하며 사단의 영토를 수복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3. 치유란 무엇인가? (올바른 신학적 이해) 예수님의 치유는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닙니다. 복음이 약속하는 구원이 실제화(actualization)되는 사건이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시위(demonstration)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이 치유를 두 가지 극단으로 오해해 왔습니다. *① 오순절 신학의 오류 (지나친 신비주의)* 치유를 오직 '육체적 질병'과 '귀신 축출'로만 좁게 봅니다. 그래서 병원을 거부하고 기도원만 고집하거나, 모든 병을 귀신 탓으로 돌려 성도들을 공포와 미신에 빠뜨립니다,. *② 전통적 개혁 신학의 오류 (기적 종료론)* 워필드(B.B. Warfield) 같은 학자는 "성령의 기적은 사도 시대에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말씀만 있고 기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원을 머릿속 관념으로만 만들고, 실제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③ 올바른 이해: 전 포괄적(Holistic) 치유* 우리는 양쪽의 오류를 넘어서야 합니다. 사단이 주는 죽음의 증상은 질병뿐만 아니라 가난, 차별, 소외, 정치적 억압, 정신적 갈등 등 다양합니다. 따라서 성령의 치유 또한 포괄적이어야 합니다. *삭개오를 보십시오.* 그의 치유는 육체적 질병이 아니라, 탐욕과 이웃과의 관계 단절에서 회복된 '사회적 치유'였습니다. *의술과 상담도 하나님의 치유입니다.* 하나님은 일반 은총을 통해 의사의 손길, 상담가의 지혜, 훌륭한 복지 정책을 통해서도 우리를 치유하십니다,. 물론 하나님은 지금도 필요하다면 기적적으로 암을 고치십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치유가 아닙니다. 인권이 신장되고, 경제 정의가 실현되고, 가정이 화목해지는 모든 과정이 성령이 행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치유입니다. 4. 왜 하필 안식일에 고치셨나? (안식일의 참 의미)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예수님이 왜 굳이 바리새인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안식일'**에 병을 고치셨느냐는 것입니다. *① 안식일의 본질: 창조의 완성을 누림* 안식일은 태초의 완성된 창조(심히 좋았더라)를 즐기는 날입니다. 동시에 종말에 올 새 하늘과 새 땅의 완벽한 안식을 미리 맛보고 희구하는 날입니다. *② 인간 노동(일)의 딜레마* 타락 이후 인간은 '일'을 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동시에 경쟁, 스트레스, 착취, 공해 같은 '죽음'도 확대시킵니다. 휴대폰이 편리함을 주지만 우리를 구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안식일은 이 죽음과 생명이 섞인 아담적 노동을 멈추고, "내 생명은 내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온다"는 것을 고백하며 쉬는 날입니다. *③ 예수님의 안식일 치유: 참된 안식의 선포* 그런데 안식일 회당에 **'손 마른 자'**가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의 질서가 깨져있고, 사단의 통치(죽음의 증상)가 여전하다는 비극적인 증거입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그를 고치신 것은, **"보라, 이제 하나님 나라가 임하여 이 깨어진 창조를 회복하고, 너희가 그토록 기다리던 '진정한 안식'을 내가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시위였습니다. 즉, 예수님의 안식일 치유는 율법 파괴가 아니라, 안식일의 진정한 목적(생명과 쉼의 회복)을 성취하신 사건인 것입니다. 5. 결론: 오늘 누리는 하나님 나라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강의를 정리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Already)* 우리 가운데 침투해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D-Day(십자가)와 V-Day(재림) 사이에서, 이미 승리한 전쟁을 확인하는 사람들입니다. 성령님은 지금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육체, 정신, 관계, 사회)에서 사단의 흔적을 지우고 우리를 온전케(치유) 하십니다. 우리는 주일에 예배드림으로, 내 힘으로 사는 삶을 멈추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과 생명을 공급받습니다. 이 역동적인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오늘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하나님 나라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윤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