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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 빼고 첨단사양 줄이고…반도체난에 업계 '기능빼기출고' 만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일부 기능을 뺀 채 차량을 출고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된 모델3와 모델Y에서 조향장치와 관련한 두 개의 부품을 제거했습니다. 해당 부품 없이도 오토 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에서입니다. BMW는 지난해 말부터 6시리즈 GT모델에서 '서라운드 뷰' 기능을 빼고 출고하고 있습니다. 3시리즈 세단과 일부 SUV 모델에는 터치스크린 옵션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기 모델인 GLE 쿠페에 전동 메모리 시트 옵션을 빼고 판매하고 있고, 포르쉐는 지난해 중순부터 전동 스티어링 휠 옵션을 뺀 채 출고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지엠이 올해 1분기 내놓는 초대형 SUV '타호'에는 전후방 주차 보조 및 후방 자동 제동 기능이 빠집니다. 트래버스는 2열 열선 시트가 제외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옵션을 제외하는 대신 일부 기능을 포기하면 가격을 인하해주고 대기 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차량을 출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길어지는 출고 대기로 고객 이탈을 막아 보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마이너스 옵션이라는 것 자체는 지금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방법, 출고가 안 되면 더 문제가 되다 보니까 할 수 없이 출고는 하지만 제작사의 핵심적인 역량은 빼고 주는 부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의 판매방식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 상반기에서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기 전까지는 '마이너스 옵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황준익입니다.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http://newstomato.com 페이스북   / newstomatono1   트위터   / newstomato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