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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일지-백팔회, 延惠廣世禧 ‘延惠廣世禧’ ‘연혜광세희’로 읽히는 그 다섯 글자의 슬로건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해인 2025년으로 창립 140주년을 맞은 연세대학교가, 이를 기념해서 그 대학 박물관에서 ‘연세보감-연세 보물을 비추다’라는 제목으로 기획한 특별전시회의 핵심이 그랬다. ‘延’에는 ‘역사를 잇고 이끌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했고, ‘惠’에는 ‘은혜를 베풀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했고, ‘廣’에는 ‘터전과 학문을 확장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했고, ‘世’에는 ‘세상을 밝히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했고, ‘禧’에는 ‘경사스러운 기쁨은 전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했다. 바로 그 박물관을 찾았다. 2026년 2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쯤의 일로, 검찰에서 오랜 세월 정을 쌓은 ‘백팔회’ 그 회원들과 함께였다. 12년 전으로 거슬러 2014년 그해의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 날이었다. 그때로 다시 41년 전으로 거슬러 1973년 6월 3일에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검찰서기보 시험에서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을 때, 나를 그해 10월 1일에 이루어진 첫 발령에서 대검찰청 총무과 인사계로 이끌어주신 그 부서 차석이셨던 진영환 법무사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오늘 오후에 안산 자락길 같이 걸었으면 하는데, 어때요?” 그날로 산행을 하자면서 내 뜻을 묻는 것이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예, 동행하겠습니다.” 내 답은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산행에 나가서 알게 된 것이, 검찰에서 인연이 깊은 동료와 선후배를 따로 모아서 ‘배팔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 모임에 나를 동해하게 해주신 것이었다. 내 삶의 길을 결정해준 분의 뜻에 가타부타 따질 필요가 없었다. “좋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그날로 그 회에 가입을 했고, 그 저녁으로 안산 자락길을 걷는 그분을 따라나섰다. 안산 자락길 월하(月下) 산책이었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휘황찬란한 서울의 거리가, 그 밤의 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었다.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해서 정기적으로 네 번의 만남을 했었고, 그동안에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따라 곳곳을 찾아다녔었다. 그러다가 2026년 올해 들어서는, 내가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그 첫 모임으로 정해진 것이 바로 그곳 연세대학교 박물관이었던 것이다. 언더우드 뜰을 거닐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높이 든 그의 동상 앞에도 서봤고, 조선왕조 제 21대 영조(英祖)의 후궁인 영빈이씨(暎嬪李氏)의 원묘가 있던 자리인 수경원(綏慶園) 터와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병원이라고 하는 광혜원(廣惠院)도 들러봤고, 일제 강점기 시대에 조선총독을 지낸 일본인 남차랑(南次朗)의 깨뜨려진 기념탑 앞에도 서봤고, 100주년 기념관에 마련된 박물관으로 들어가서, 고종황제 하사 족자니 삼국유사니 천로역정이니 옛 찬양가니, 4.19혁명 당시의 기록이니 해서, ‘연세보감’(延世寶鑑)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된 갖가지 전시물들 앞에도 서봤다. 그 끝판에 내 발걸음을 한참이나 멈추게 하는 곳이 있었다. 걸려 있는 시 한 수가, 지난날 내 살아온 인생을 자꾸만 부끄럽게 하기 때문이었다. 바로 윤동주가 지은 ‘서시’ 그 앞이었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외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