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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혼다 파일럿 6,940만원, 이 차 사는 사람들 특징

좋은 차인건 알겠는데 딱히 끌리지 않는 차도 있습니다. 그 차가 일본 차라면 더욱 그렇죠. 기술력 만큼은 인정하지만 결국 구매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오늘 소개할 차량은 혼다 대형 SUV 파일럿입니다. 디자인이 새롭게 변경됐지만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실내 공간은 더욱 그렇습니다. 큰 덩치에 비해 그렇지 못한 9인승 디스플레이만으로도 구매욕을 떨어트릴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가격은 단일 트림으로 6,940만원. 팰리세이드 풀옵션 보다 1천만원이 더 비쌉니다.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는 혼다 파일럿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대형차이면서 다운 사이징엔진을 추구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까지 잡아야하는 게 최신 대형 SUV들의 과제이니까요. 하지만 혼다 파일럿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아쉬운 점만 제외하곤 가족을 위해 움직이는 자동차만의 본질을 충족하는 모범생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혼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행성과 내구성 등 기본기에 대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깝습니다. 큰 차체임에도 가벼운 핸들링과 조향감각, 전륜 구동이지만 상황에 따라 후륜에 70% 동력을 배분하는 상시사륜이 기본입니다. 일상 주행시에는 후륜 샤프트 구동을 차단하여 연비를 최소화 하고, 상황에 따라 토크 벡터링으로 좌우 동력을 조절합니다. 크기는 팰리세이드 보다 한 체금 더 큰 사이즈를 지향합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거주성, 북미를 거냥한 모델이기 때문에 3열 거주성도 더 탁월합니다. 게다가 이번 혼다 파일럿은 승차감과 소음 문제를 더욱 개선했기 때문에 실제 주행시 느낄 수 있는 만족도는 더 큰 편입니다. 화려함 보다는 기본기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 부드럽고 달리기 성능에 관심이 있는 오너, 내구성과 잔고장이 없는 안정성을 원하는 분들이 혼다 파일럿의 실제 구매층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센터 디스플레이가 좀 더 컸었다면, 약 500만원만 저렴하게 국내에 출시했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호감을 줬을 2024 혼다 파일럿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