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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주 시내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공사가 우후죽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접 건물이나 시설과 크고 작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일부는 갈등에 따른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모처럼 속도를 내고 있는 재개발 사업에 뜻밖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5층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인 사직 3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그 한켠에 교회 건물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부지 수용 과정에서 교회 측의 반대로 재개발 구역에서 빠진 겁니다. 그런데 최근 이 교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재개발 조합이 당초 12m였던 교회 입구 앞 도로 폭을 10m로 줄이기로 하고,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한 겁니다. 도로 폭이 줄면 인도 폭도 3m에서 2m로 줄어 교회 출입 공간까지 침범하게 됩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 INT ▶ 박중훈/교회 목사 "(예배를 위해) 교인들이 일시에 뭐 100명, 200명씩 이렇게 응집해서 오게 되면 엄청난 충돌 현상이 일어나고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는 거죠.)" 그런데 조합 측은 과도한 교회 건축 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도로 폭 12m를 유지할 경우 도로 부지에 포함될 교회 계단 일부를 철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최소 30억 원 이상 들여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다시 지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 SYNC ▶ 재개발 조합 관계자 "(교회에서) 계단을 철거를 해서 뭐 개축을 해 주든지, 새로 지어 달라. 이렇게 해서 견적을 저희가 받은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이걸 이사회에 (보고)했더니 이사회에서 너무 비싸다. 이건 안 되는 것 아니냐." 급하게 청주시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라영선/청주시 공동주택과장 "인도와 관련해서 그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합에서 (리모델링 비용으로) 한 30억 원 이상 투입해야 할 사항이라 아직은 저희들이 중재를 하고 있고…" 여기에 인근의 청주 용화사도 대규모 재개발로 인한 소음과 진동, 조망권 침해 등을 호소하는 상황, 현장의 크고 작은 갈등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재개발 사업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