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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춤의 거목' 이매방 명인, 춤과 함께 스러지다 / YTN

[앵커] 한국 춤의 거목으로 불리는 이매방 명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매방 명인은 승무와 살풀이춤의 대가로 한국 무용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춤으로 걸어온 88년의 인생, 박소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80년, 춤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이매방 명인이 향년 88세로 별세했습니다. 노환으로 갑자기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남 춤의 대가'로도 불린 이 명인은 남자로서는 드물게 7살부터 춤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중국의 전설적 무용가 매난방에게 칼춤과 등불춤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이매방, 1999년 당시 인터뷰] "세 살 때부터 누나들 치마저고리를 입고 거울, 어머니 경대를 보고 춤을 추니까, 아버지가 남자는 남자의 길이 따로 있고 여자는 여자의 여로가 있는데 뭔 일로 사내아이가 이렇게 치마저고리 입고 춤을 추느냐고…." 중요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두 분야 모두의 유일한 예능 보유자였습니다. 입춤과 승천무를 포함해 19가지에 이르는 춤을 추면서 검무, 기원무 등을 창안해 새로운 춤 세계를 구축했고 길러낸 제자만 200명이 넘습니다. 특히 이 명인의 승무는 깃털이 날리는 듯 고고하고 단아한 움직임으로 인간 내면의 세계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무대에도 올라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유희성, 연출가] "우리의 전통춤을 예인의 경지에 (올려놓고) 그리고 (한국 무용가들이) 예술가로서 예우받을 수 있게끔 고급화 격조 있는 공연으로…."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오는 12월에 설 무대를 준비하며 열정을 불태우던 고 이매방 명인. 다시 태어나도 남자로 태어나 춤을 추겠다던 그의 인생은 춤과 함께 영원히 숨 쉬는 전설이 됐습니다. YTN 박소정[[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6_201508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