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선교사 말콤 펜윅의 자립 선교-1 [일하는 전도자 #7.]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일하는 선교사 말콤 펜윅의 자립 선교-1 [일하는 전도자 #7.]

일하는 선교사 말콤 펜윅의 자립 선교-1 말콤 펜윅(Malcolm C. Fenwick, 1863~1935)은 아치발트 펜윅의 열한 명 자녀 중 열 번째로, 캐나다 마컴(Markham)에서 태어났습니다. 넓은 땅을 소유한 펜윅의 아버지였지만 당시 캐나다의 농산물 가격이 저렴하여 물질적 여유를 가지지 못했고 펜윅이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별세했습니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형제들도 떠났고 펜윅은 정상적 교육이나 신학을 공부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배운 과정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고 펜윅은 자서전에서 고백했습니다. 펜윅은 열여덟 살에 온타리오 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며 농업과 원예에 대해 배우다가 매니토바 열병에 걸린 경험도 말합니다. 1884년에는 다시 북서부로 가서 변방의 생활을 익혔고 다음에는 법률사무소에 들어가 법 절차를 배웠습니다. 이후에도 한 회사에 들어가 실제적 회계와 은행 거래에 대해 배우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현실적 직업의 경험들이 해외 선교에서 열매를 맺게 한 요인이고 하나님이 인도하셨다고 고백합니다(Malcolm C. Fenwick, 『한국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20, 31-32). (이하 인용 및 참고문헌은 설명글 참조.) 선교사로서 소명을 느꼈던 1889년에는 40명의 직원을 거느린 철물상 도매업의 창고 관리인이었습니다. 이후 토론토 호숫가의 한 매장에서 지점장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안희열, 『시대를 앞서간 선교사 말콤 펜윅』, 53). 펜윅이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하나님 자녀가 되도록 영향을 끼친 사람은 어머니 바바라 라탐 여사였습니다. 1884년 펜윅이 집을 떠나기 전에 어머니는 펜윅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것을 부탁했는데 2년여의 세월동안 노력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3살이 되던 1886년에 펜윅은 토론토의 어느 길가 한 모퉁이에서 주님을 만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1889년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나이아가라 사경회에서 펜윅은 선교사로 부름 받았습니다. 선교 소명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사람은 중국내지선교회의 창시자 허드슨 테일러였습니다. 이때가 펜윅의 나이 26살이었고 여전히 신학교육은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국에서 한 비보가 들렸습니다. 존 헤론 박사(John. W. Heron)의 아내가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수감되었고 조만간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소문이었습니다(Malcolm C. Fenwick, 『한국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25). 헤론 박사의 과로사가 와전된 가짜뉴스였지만 캐나다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 사건이 펜윅의 선교사가 되려는 결심을 굳혀주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자신은 신학교육을 못 받아 망설였지만 학생자원선교운동의 지도자 로버트 윌더 선교사의 간증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온 윌더 선교사는 사막에서 애타게 물을 찾으며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정교하게 세공된 유리 주전자에 물을 담아 화려한 유리잔에 따라주면 감사하게 물을 받아 마실 것입니다. 그러나 더럽고 찌그러진 양철통에 물을 담아 주더라도 감사하게 받아 마시고 생명을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목마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물이라는 간단한 예화를 듣고 펜윅은 신학 공부를 못했다는 변명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선교지로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Malcolm C. Fenwick, 『한국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30). 그래서 한국으로 항해를 시작해 4개월이 지난 후 1889년 12월 11일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1. 4년 만에 선교비 후원이 중단되다! 펜윅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젊었고 전천년주의 종말론에 이끌려 하루라도 빨리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생전에 200개의 교회 개척과 250명의 사역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부분의 북미 선교사들이 교단적 후원을 받으면서 선교했지만 펜윅 선교사는 계속되는 후원이 없이 한국에서 선교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한 교파에 얽매이지 않고 초교파적 성격의 선교를 했고 이른바 자립선교, 즉 자비량 선교를 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 집중해서 펜윅의 선교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물론 펜윅이 선교 후원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던 점이 바울과 비슷합니다. 1889년 나이아가라 사경회에서 선교사로 헌신할 때 그를 후원하기로 한 선교단체는 1888년 10월의 토론토의 몇몇 실업인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한국연합선교회(Corean Union Mission)였습니다. 이 단체에서 펜윅에게 1893년까지 재정적 지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연합선교회로부터 펜윅에게 송금되던 선교비 후원이 갑자기 중단되었습니다. (1891년에 구입한 원산농장 10만평의 구입비도 아마 이 선교후원금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모아서 가지고 있던 돈이 포함되었을 개연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펜윅의 필화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한국 선교에 대한 비판적 편지 한 장을 《진리》(The Truth) 잡지에 기고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안식년에 미국과 캐나다를 순회하면서 한국에서 했던 선교활동을 과장되게 보고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이 잡지에 실렸습니다. 2년 전에 언더우드라는 사람이 이곳의 선교 현지로부터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 후로 그는 미국 내 각 교회에서 너무 과장된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닌다. … 언더우드가 세례를 베풀고 다녀간 곳에 내가 오래 머물면서 선교했는데 그가 세례를 베풀어서 개종시켰다고 하는 내용을 내가 들은 대로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언더우드 씨의 주관 아래 선교회의 돈을 받은 현지인은 최소한 40에서 50명의 사람을 불러 모으라는 명령을 받았고 사람들이 모이면 언더우드가 나타났다. 부탁받은 숫자가 너무 많아 현지인은 놀라기는 했어도 친구 이하 사람을 모아봤지만 고작해야 9명 정도에 불과했다. 선교사가 도착해서 상당한 시간 동안 긴 교훈의 말씀을 한 후에 현지인들에게 모자를 벗으라고 했다. 무엇 때문이냐고 묻자 별것 아니라고 대답했고 현지인은 친구들을 달랬다. 모자를 벗어 달라는 요청에 동양인의 특성인 정중한 인사를 취하느라 그들은 모자를 벗었다. 이때 언더우드 목사는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명희, “펜윅의 선교교육 정책” in 최봉기·펜윅신학연구소 펴냄, 『말콤 C. 펜윅』, 362-363에서 재인용) 사실성 여부도 문제 제기가 되었고 이 일로 펜윅과 언더우드 일가 사이에 좋지 않은 감정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필화사건은 선교사들 사이에서 세례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회심 여부와 신앙훈련에 대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펜윅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선교본부로부터 물러나라는 압력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펜윅이 선교에서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집중하고 세상적 방법이나 위선적 실적 위주의 사역에 거부감을 나타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최봉기·펜윅신학연구소 펴냄, 『말콤 C. 펜윅』, 297). 결국 펜윅은 한국연합선교회의 선교비 후원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펜윅은 후원형 선교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만 선교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선교비 후원이 중단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펜윅은 새로운 선교의 방향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문헌 -Malcolm C. Fenwick, 『한국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이길상 옮김) (서울:예영커뮤니케이션, 2004. 개정판, [1994]) -안희열, 『시대를 앞서 간 선교사 말콤 펜윅』 (대전: 하기서원, 개정증보3쇄 2019, [2006]) -최봉기·펜윅신학연구소 편 『한국 기독교 토착화의 거보 말콤 C. 펜윅』 (서울; 요단출판사, 1996) 이 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은 ‘크리스찬 BGM’ 채널의 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오늘을 살리 (   • 나는 오늘을 살리 - 크리스찬 BGM  ) 글 / 내레이션 :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