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썩은양파' 거래, 말도 안 돼" 1일로 인준 연기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야 "'썩은양파' 거래, 말도 안 돼" 1일로 인준 연기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로 예정됐던 김태호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가 9월 1일로 연기됐습니다. 오늘 오전 민주당 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인준하면 일부 장관 후보자들을 낙마시키겠다는 이른바 여야의 '빅딜설'을 일축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 어떻게 총리직이 정치적 거래로 인준될 수 있겠습니까. 특히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실정법 7가지를 위반하고 있고 여기에 총리 후보자로서는 있어서는 안 될 국회에서 위증까지 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 총리와 두 세명의 장관을 바꾸는 협상을 운운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야합입니다. 그런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21세기 정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사실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단호히 거부합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한나라당이 총리직을 마치 정치적 거래의 대상처럼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썩은 양파, 썩은 감자, 썩은 고구마 들고 나와서 다른 것과 바꾸자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박연차 게이트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는 한 총리 인준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자가 왜 거짓말을 했는가, 이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박연차 게이트와의 연루관계를 부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연차와의 만남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는 답변 속에서도 그런 것조차 판단할 수 없는 총리후보자, 그런 사람을 과연 총리로 인준할 수 있는가 반문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검찰 부실수사 의혹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무혐의 경위와 그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박연차 게이트와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한 총리 인준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후보자의 사소한 실수까지 문제 삼아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 혼란의 책임은 야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신임 내각에 대한 국민의 석연치 않은 감정과 야당의 정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화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어나가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근거 없는 의혹과 몇 명은 꼭 낙마시키겠다는 야당의 목표 설정, 이런 것이 직무수행과 관련 없는 사소한 답변의 실수까지 트집을 잡아서 국정의 발목을 잡는다면 그 혼란의 책임은 야당에 돌아갈 것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이 같은 대립 속에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린 청문특위는 논란 끝에 정회됐고, 오늘 오후 김 후보자의 인준 찬반 표결이 예정됐던 본회의도 여야 합의에 따라 9월 1일로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본회의 개최 시기만 합의했을 뿐 청문보고서 채택과 김 후보자의 인준 문제에 대한 합의는 하지 못해 다음 주 본회의까지 여야의 대치 국면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제작일 : 2010년 8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