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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살아서야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당신들이 폭력을 쓴다면 노예가 되기보다 끝까지 싸우겠어." "만약 당신들이 이성적이라면, 우리가 너무 강하다는 걸 인정해야 해." 기원전 416년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아테네는 작은 섬나라 멜로스에 항복을 강요했습니다. 멜로스가 결사항전을 외치자, 아테네는 '힘'을 인정하라고 합니다. 정의란 건 힘이 비슷할 때나 통하는 법이죠.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남자는 모두 처형됐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가 됐습니다. 멜로스가 사라진 겁니다. 2500년이 지난 지금, 좀 달라졌을까요? #트럼프 가 한국에 3500억 달러, 그것도 "선불"을 요구합니다. 그러자 현역 의원만 마흔 명이 넘는다는 친명계 모임, 더민주혁신회의가 연일 '도둑질, 약탈' 이라고 쏘아붙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불리한 협상은 없다"고 동의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더할 나위 없이 잘 됐다던 회담, 어디 갔습니까? "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얘기가 잘된 회담이었습니다." 잘 된 회담 대신 의문점만 남았습니다.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분노만 할 때인지요? #대미협상 의 진실부터 알아야 합니다. 어디서 잘못됐는지, 어떻게 풀어야 할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국제 정치는 더 냉혹해졌습니다. 규칙은 사라지고, 힘이 정의고, 계산이 곧 원칙이 됐습니다. 투키디데스의 말처럼 강자는 뭐든 하고, 약자는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 듣기 싫은 공식이지만 약육강식의 국제정치 현실이 그대로 투영된 겁니다. 지금도 트럼프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영토를 포기하라고 했던 장본인입니다. 멜로스의 비극은 정의가 약해서가 아니라, 힘이 없어서 생긴 겁니다. 계산기를 덮고 마이크만 켜놓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냉정해져야 할 때입니다. 9월 29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입만 살아서야' 였습니다. [TV조선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 월~금 07:00 강상구 부장의 투시경 (유튜브) 📡 월~금 07:30 뉴스퍼레이드 📡 월 08:40 네트워크 매거진 📡 월~금 09:00 신통방통 📡 월~금 10:20 류병수의 강펀치 (유튜브) 📡 월~금 13:00 보도본부 핫라인 📡 월~금 14:30 사건파일 24 📡 월~금 17:20 시사쇼 정치다 📡 월~금 21:00 뉴스9 📡 토~일 14:00 뉴스현장 📡 토~일 17:40 시사쇼 정치다 📡 토~일 19:00 뉴스7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news.tvchosun.com/ 👍🏻 공식 페이스북   / tvchosunnews   👍🏻 공식 트위터   / tvchosunnews   뉴스제보 : 이메일([email protected]),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