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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발생률 45%, 피해자 지원 늘려야”

앵커멘트 이번주는 유엔총회에서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입니다. 가정폭력이 줄지 않고 있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폭력 쉼터에 머물고 있는 이 50대 여성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빈몸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녹취 50대 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남편이 죽이겠다고 해서 도망가다가 잡혀서 한대씩 맞으면서 계속 발로 차는데, 어떤 사람이 보고 신고를..." 해마다 4천여 명의 여성과 아동이 이용하는 가정폭력 쉼터, 최장 6개월을 머물 수 있지만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어 피해자들에게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녹취 60대 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상 나오니까 앞으로 내가 살아갈 길이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여기서 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쉼터 피해 여성들에게 정부는 세끼 식비와 피복비, 연료비 등을 포함한 생계비를 하루 7천4백 원씩을 지급합니다. 그러나 이 생계비로는 각종 생필품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쉼터들은 후원에 의존합니다. 게다가 예산 부족으로 생계비가 지원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고미경(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대표) : "올해는 더 심해요. 5월경부터 비수급자 생계비가 바닥났다 하면서 받지못한 쉼터들이 생기기 시작한 거에요." 우리나라의 가정폭력 발생률은 45%... 예방과 함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