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v 북한 - 2010 남아공 월드컵 4차예선 (UAE v North Korea - 2010 World Cup Qualifier 4R)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아랍에미리트 v 북한 - 2010 남아공 월드컵 4차예선 (UAE v North Korea - 2010 World Cup Qualifier 4R)

Sep 6, 2008 북한 축구의 진군가 3차 예선 3조를 한국과 함께 통과한 북한은 4차 예선에서 최하위 시드를 받아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되었다. 주어진 본선 티켓은 2장. 전통적으로 중동세에 약했던 북한이었기에 전문가들의 예상은 B조 4위 내지 5위를 예측하고 있었다...특히 북한은 역대 전적에서 다른 네팀에게 모두 크게 열세였다(대 사우디 3무 3패, 대 이란 3무 10패, 대 UAE 3무 3패, 대 한국 1승 6무 6패). 그런데, 이 시기, 즉 2000년대 말의 북한은 1980년대 이후 최강의 전력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 등장했고, 선수층 역시 두터웠다. 4차 예선 시작 한달 전에 인도에서 열린 AFC 챌린지컵에서 북한은 2진급을 출전시키고도 3위에 올랐다. 4강전에서 타지키스탄에게 0-1로 석패한 것을 제외하면 전승을 거둔 것. 뒤이어 카타르-우즈베키스탄과의 연쇄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예상 외의 탄탄한 전력을 보이며 B조에서 복병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북한 대표팀은 2000년대 후반의 팀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조롭고 단순명료했다...원정 경기나 강팀 상대로는 5-4-1, 약팀이나 홈경기에는 4-4-2로 전형도 고정되어 있었고 교체 멤버는 물론 교체 시간도 거의 매경기 예측 가능했다. 빌드업 보다는 과거 동구 축구의 전형인 롱패스과 기동력에 기댄 경합과 투쟁이 북한의 주무기였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2002년 아시안게임 때부터 손발을 맞춰와 사실상 단일팀에 가까운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기술과 득점력을 갖춘 홍영조-김영준-문인국 트리오에 조총련 출신 안영학과 정대세의 합류로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이들을 쉽게 무너뜨릴 상대를 찾기 어려웠다. 딱히 포지션별로 아시아 최정상급의 선수는 없었지만 그들 11명을 모아놓으면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던 것이 북한의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