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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종목분석] 삼성SDI 유상증자 잘했다! (박순혁 작가님과 통화 내용 공개) 4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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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종목분석] 삼성SDI 유상증자 잘했다! (박순혁 작가님과 통화 내용 공개)

대한민국 2차전지 배터리 산업을 진심으로 믿습니다. 응원하기 😘 / @miran_investment #2차전지 #삼성SDI 삼성SDI, 2조원 유증 발표에 5년 전으로 돌아간 주가, 어떻게 볼까-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저와 함께 생각해 보시죠. 삼성SDI는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IT 소형 전자기기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소형의 리튬이온 2차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배터리 셀3사, LG엔솔, SK온, 그리고 삼성SDI죠. 삼성SDI는 1970년 설립됐는데 초기에는 흑백 브라운관, 진공관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부품 회사였구요. 1994년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에서 연구하던 배터리 사업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배터리 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삼성SDI는 크게 에너지솔루션, 전자재료, 두 가지 사업부문으로 나뉘는데요. 리튬이온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담당하는 전자재료 사업은 전체 매출 가운데 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는 가운데 유럽, 북미 시장의 전기차, ESS 등의 성장세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소형 배터리 부문은 IT 기기의 안정적인 수요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에 납품하는 기업 가운데 최근 유증 소식에 투자 기대감이 불면서 엠오티, 필에너지, 제일엠앤에스, 유일에너테크 등 장비주들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도 삼성SDI 양극재 전구체를 납품하고 있고, 이밖에도 와이엠텍, 케이엔에스 등 삼성SDI 밴더사들이 있는데요. 실적 추이를 보시면, 2022년과 23년에 매출액 20~21조원, 영업이익 1조원 중후반, 당기순이익 2조원을 찍으면서 정점을 형성했는데요. 이후는 매출액은 15조원대로,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 순이익은 5000억원대로 후퇴했습니다. 마진은 2022년에는 9%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2%대로 내려왔죠. 삼성SDI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전세계 7위인데요. 2023년 점유율 6%여서 전세계 4위였지만,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3%로 크게 줄어들어 파나소닉과 공동 7위를 차지했습니다. LFP 배터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크게 늘려간 모습이었는데요. 글로벌 점유율 4위 아래에서 CALB, EVE, 고션 등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로 국내 배터리셀 2위인 삼성SDI가 크게 밀린 겁니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 LFP배터리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예정인데요. 그리고 2027년, 내후년부터는 LFP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에서 ESS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신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10월), 헝가리에 위치한 유럽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을 30% 늘리고(11월), BMW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위한 추가 계약을 체결해서 2027년 상용화 목표로 연구를 강화(12월)하는 등 여러 이슈들이 있었는데요.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유상증자일 겁니다. 삼성SDI가 LFP배터리를 언제쯤 생산하고 많은 수주를 받을까, 전고체 배터리를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2027년 양산 목표대로 잘 진행할 순 있을까 등등 캐즘을 뚫고 나갈 재료들을 기다리셨던 분들도 많으셨을텐데, 유상증자 발표가 있어서 섭섭하셨던 주주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찌 보면 넘어야 할 고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주주가치 희석은 너무나도 아쉽지만 큰 투자를 통해 큰 보답으로 돌아올 때를 기다려주는 것도 어쩌면 투자자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희석된 주주가치만큼 더 큰 성장으로 돌아와야만 합니다. 그걸 믿는 분들은 유증을 받으실 것이고 자금 여력이 없는 투자자는 이 고비를 잘 넘겨 보셔야겠습니다. 삼성SDI의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2조원, 유상증자 주식수는 1182만 1000주, 증자 비율은 16.8%인데요. 신주 1주당 예상 발행가액은 16만9200원으로 15% 할인율이 적용됐는데, 최종 발행가액은 4월 15일, 5월 22일, 1, 2차 발행가를 산정해서 최종 발행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유상증자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19.58%)이고, 2대주주는 국민연금(7.39%), 3대주주는 블랙록입니다. 삼성SDI는 19만 4500원 이상의 주가를 유지해야 할인율 15% 정도의 신주 발행가액으로 1182만여주의 신주를 찍어내서 목표로 하는 2조원의 금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데요.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GM과의 합작법인 투자에 가장 큰 규모로 들어가고, 헝가리 신규 공장에도 투자를 해서 총 1조 5500억원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투자에는 4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삼성SDI가 부채비율이나 현금성자산 등을 보면 여타 배터리 기업들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총부채에서 단기유동성을 뺀 순차입부채가 지난해 기준 9조 6789억원으로 전년대비 2.6배가 늘었습니다. 실적은 쪼그라드는데 빚이 쌓였던 거죠.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도 15.2%로 장부가 기준 4조 8371억원 규모로 갖고 있는데, 이런 매각 가능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 카드를 선택해서 아쉬워 하는 반응도 있지만요. 회사 측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SDI는 지난 20년간 유상증자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기업입니다. 그런제 지금 이렇게 주주들의 반발 속에서 조 단위의 자금을 수혈하는 건 배터리 시장의 녹록치 않은 상황과 캐즘의 파고를 넘어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는 결단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간 삼성SDI는 보수적 경영 전략을 이어오면서 캐즘 속에서 견조한 실적으로 선방해 오다가 작년부터 대규모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는데요. 삼성SDI가 어떤 식으로 자금 조달할 것인가가 주목됐죠. 뭐 삼성SDI 뿐 아니라 모든 배터리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일 거구요. 턴어라운드와 자금조달, 이 두가지를 캐즘 파고를 뛰어 넘어 해내야 배터리 기업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지난해 기준으로 배당금만 1조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쉽게 내다 팔 순 없었겠죠. 삼성SDI 측은 2027~28년쯤에는 캐즘이 끝나면서 기술력과 양산 체제, 두 가지를 갖춘 몇몇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고 그런 만큼 2025년 지금 치고 나가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2027년은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 GM과의 합작 법인인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공장이 완성되고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모두 전기차 캐즘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물리게 되는 것이죠. 캐즘 이후 찾아올 전기차 호황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삼성SDI와 SDI 주주 여러분들!! 호황 사이클이 돌아왔을 땐 웃고 계시겠죠? 지금은 주가가 처참합니다. 저는 2023년 당시에 유상증자했던 SK이노베이션도 생각 나더라구요. 당시에는 배터리가 호황이었고 주가도 비교적 좋았을 때입니다. 2023년 6월 말 당시 유상증자 규모 1조 1777억원을 발표했었구요. 채무상환, 시설자금, 신사업 투자 등에 나눠서 자금을 활용했죠. 발행가액은 15만8900원이었죠. 이후에 캐즘이 도래하면서 주가는 더 빠졌습니다. 삼성SDI는 유증 발표 후에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19만원을 이탈하기도 했는데요. 5년 전 주가 수준입니다. 과연 유상증자 발행가액과 현 주가 수준에서 바닥을 찍어줄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바닥에서 터진 유증 악재, 이후 거래량을 회복하면서 주가를 서서히 돌려세워주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5년 전으로 되돌아간 주가가 중장기 투자자 관점에선 충분히 매력 있을 거라고 봅니다. 삼성SDI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차세대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끝내고 1분기부터 46파이 배터리를 출시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죠. 그리고 “전고체와 46파이, LFP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서 기술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초호황에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갖추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I는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 1호로 선정돼 주주가치 보호 방안 등에 대해 심사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성SDI 유증 관련해 증권신고서상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충분히 기재돼 있다면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를 처리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의 중점심사 제도 도입이 기업들의 유상증자 인허가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전면 반박하는 발언인데요. 이복현 원장님, 임기 얼마 안 남으셨지만 우리 기업들, 특히 배터리 기업들 어려운 데 자금 지원 잘 받아서 좋은 기업들이 기술력 확보와 공장 증설 차질 없도록 도와 주십시오. 삼성SDI는 약속의 2027년, 초호황 속 꽃을 피울 새싹이 주가에서 돋아날까요? 1분기부터 46파이 배터리 출시해서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실적 성장 엔진도 가동시켜 줄지 챙겨 보셔야겠습니다. 삼성SDI, 2조원 유증 발표에 5년 전으로 돌아간 주가, 어떻게 볼까- 지금까지 저는 권미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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