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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0일 전남 목포시 안장산 · 입암산 · 부흥산 산행 기록 초겨울의 찬 기운이 천천히 스며들던 아침이었다. 총 315.3km, 5시간 54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목포시 예담고 정류장. 이로로길은 말없이 오늘 산행의 첫 발걸음을 받아주었다. 오후 1시 19분, 흐린 하늘 아래 예담고 정류장에서 하차해 이로로를 따라 안장산 들머리인 유달펜션아파트 정자로 들어섰다. 오늘의 여정은 도상거리 9.4km, 약 3시간 30분. 낙엽이 수북이 깔린 길 아래로 바위가 드러나 있었고, 만들어진 트랙을 따라 오르는 동안 낮고 은은한 초겨울 산의 내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들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해발 68m의 안장산. 국토지리정보원 자료상 2368번 표고점, ‘목포 087 산’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의 삼각점에 서자 목포 시가지가 시야 가득 펼쳐졌다. 풍경은 바람을 타고 잠시 머물다 흩어지는 듯했다. 안장산의 바위 구간을 내려서 삼학로를 건너면 해발 122m의 입암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역시 바위길이 이어지지만, 정상에는 삼각점 하나가 묵묵히 산객을 맞는다. 국토지리정보원 2343번 표고점 ‘목포 087 산’. 세월의 흔적이 깊이 배어 있는 정상은, 아래로 펼쳐진 전경처럼 은은한 무게감을 품고 있었다. 입암산을 지나 안부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 이어지는 위험 구간의 바위봉을 조심스레 오르자 해발 120m의 무명봉에 닿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시야가 트이며 또 하나의 풍경이 펼쳐졌다. 다시 내려서면 갓바위로 이어지는 해안 데크에 닿아 잠시 숨을 고른다. 이후 해안을 따라 이동해 해발 98m의 부흥산 정상에 오른다. 시간이 바래버린 시그널 하나가 고요히 서 있는 곳이다. 국토지리정보원 2337번 표고점 ‘목포 087 산’으로 기록된 봉우리. 협소하고 투박한 공간이지만, 오히려 산이 지닌 세월과 숨결이 그대로 느껴졌다. 후광대로를 따라 하산하니 오후 4시 49분, 시민문화체육센터 정류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오후 5시, 목포역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총 이동거리 9.42km, 약 3시간 30분. 초겨울의 빛과 발걸음을 붙잡던 암릉길, 그리고 바람 속에서 묵묵히 흐르던 산의 향기까지. 오늘도 또 하나의 미답 산행 기록이 고요하고 단단하게 쌓여갔다. 산행 GPX 다운로드 👉 https://drive.google.com/uc?export=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