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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준 에이콘과 판타스마로 본 메갈 1-3강

이문회우 인문협동조합 주소: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26-2번지 2층 달빛에홀린두더지 전화번호:02-325-2690 메갈 문제는 어떤 문제인가? 이 문제에 있어 우리는 물음 자체를 공식하는 것에 있어서 신중해야만 한다. 즉 ‘메갈’이라는 현상에 대한 진지한 물음은 (그것이 정말로 진지하길 원한다면!) 저 현상 이면에 혹은 배후에 놓여있는 ‘심층적’ 의미를 물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것은 사회철학의 몽상가들이 자주 사용해왔던 방법론이기도 하다. 우리는 강의 ‘꿈과 철학: 정치적 가상과 현대사회철학의 몽상가들’에서 표면적 의미와 심층적 의미의 관계에 대한 현대 철학자들의 사유를 다루게 될 것이다. 본 강연에서 우리는 메갈의 ‘표면적’ 의미와 ‘심층적’ 의미를 ‘함께’ 다루기 위해 플라톤의 미학적 개념인 ‘에이콘’과 ‘판타스마’를 차용하고자 한다. 이 두 개념을 해석학적 문제인 텍스트의 ‘안’ 과‘밖’ 문제와 접목시키는 가운데 메갈 문제가 단순히 사회적 악으로 간주될 문제가 결코 아니라 오히려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구조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주는 윤리적 문제라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약자’란 단지 가부장사회 속에서 억압받는 여성들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메갈로 인해 상처받은 약자들, 즉 자경단으로 자처하며 메갈 관련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젊은 남성 약자들을 포함하며, 더 나아가서 메갈 지지자들과 메갈 반대론자들이 모두 함께 망각하고 있는, 그렇기에 잊혀진 다른 모든 약자들을 가리킨다. 그렇다. 메갈은 이 사회를 지배하며 다양한 층위에서 다양한 약자들을 억압하는 구조적이고 폭력적인 배제의 질서라는 거대한 심해의 표면에 떠오른 시끄럽지만 작은 물거품에 불과한 것이다.   / imhwa.  .   / 68578.  . http://cafe.naver.com/2moon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