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노래 : 채호의 '한 많은 무등산'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해설이 있는 노래 : 채호의 '한 많은 무등산'

심금을 울리는 채호의 ‘한 많은 무등산’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 그린 자작곡 대금연주도 하는 만능 싱어송라이터 “무등산아! 말해다오! 입석대야! 말 좀 해다오~” 절규하듯 고음으로 소리 지르면서 시작된다. 애절한 창법으로 걸쭉하게 불러 듣는 사람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일어난 비극과 관련된 노래가 나왔다. 가수 채호가 직접 작사, 작곡해 지난 2022년 발표한 국악 분위기의 트로트 ‘한 많은 무등산’이 바로 문제의 곡이다. ‘한 많은 무등산’은 특히 가수 자신이 민주화운동 당시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악몽에 시달리다가 만든 곡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가사에서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배제한 대신 당시의 충격과 이후 남은 이들의 슬픔을 절절하게 노래했다.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미군 부대 앞에서 화실을 운영하며 그림을 그리던 채호는 물감을 사러 시내에 나갔다가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군용트럭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차에서 뛰어내린 군인 한 사람이 시위 학생의 뒤통수를 곤봉으로 내려치자 학생이 앞으로 넘어져 개구리처럼 뻗어버렸다. 군인들은 그 학생을 트럭으로 던져 싣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채호는 이후 그 장면을 잊지 못했다. 곡을 만들어 1절을 녹음하고 눈물이 쏟아져 2절의 녹음을 바로 하지 못했다. 채호는 전남 함평군 손불면의 한 농가에서 5남매 중 둘째 겸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최장권. 아버지는 꽹과리를 치면서 농악대를 앞장서서 이끌며 노래를 하시던 분이었다. 그러나 그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족들은 광주로 이사를 했다. 어머니는 막노동 등 온갖 험한 일을 하면서 5남매를 먹여 살렸다. 광주공업고 기계과를 졸업한 채호는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 그림 솜씨가 좋아 미군 부대 앞에 화실을 차려놓고 병사들의 초상화나 풍경화를 그려 팔아 돈을 벌었다. 입대해 철원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후에도 미군 부대 앞에서 화실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1980년대 미군 부대가 철수해 화실을 포기하고 돈이 된다 싶은 일이라면 달려들어 사업을 벌이고는 했다. 2018년 운영하던 식당을 문 닫고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채호 7080 라이브’라는 이름의 클럽을 개업했다. 라이브클럽을 운영하며 노래를 부르겠다는 오랜 꿈을 이룬 셈이다. 2009년 영광 젓갈가요제에 나가 배호의 ‘울고 싶어’로 대상을 차지해 김치냉장고를 받았다. 2012년부터 동네 축제에서 노래하며 행사 가수로 활동을 펼쳤다. 독학으로 익혔다는 대금과 색소폰 연주도 일품이다. 어머니를 위해 2021년 발표한 ‘비 내리는 요양원’(최장권 장욱조 작사·문정식 작곡)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블로그 #석광인닷컴 #blog.naver.com/kayey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