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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잡지 모델 같다"…성희롱 사무장 파면 정당

"성인잡지 모델 같다"…성희롱 사무장 파면 정당 [앵커] 수년 간 승무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한 항공사 사무장에게 내려진 파면 처분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문제의 사무장은 팀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낯 뜨거운 발언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 객실 사무장으로 일했던 A씨의 횡포는 끝이 없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여승무원에게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이 없다"며 부담을 주더니 "몇십만원 투자해 진급하면 연봉이 수백만원 오르는 데 무엇이 이득인지 생각해보라"며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성추행도 일삼았는데 모바일 메신저에 올라있는 여성 승무원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성인잡지 모델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우연히 정비사와 부딪힌 여승무원에게는 "젊은 남자만 보면 환장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일을 부하직원에게 떠넘기고 회사 몰래 가족들의 좌석을 승급시키는 등 A씨의 행태는 그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회사의 파면 처분에 A씨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회사의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성희롱 발언은 단순한 농담이나 친근감의 표시를 넘어 상대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주는 데 충분하다"며 "해당 항공사가 다른 성희롱 직원에게도 파면 등 엄격한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볼 때 처분은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2심과 대법원에서도 판결이 바뀌지 않으면서 A씨는 다시는 승무원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