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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은 군사들을 이끌고 태자궁을 향하였다. 그런데 그곳에 웬 젊은 장수가 지키고 서 있었다. "비켜라! 나는 황상 폐하의 명을 받고 온 것이다. 네놈은 누구길래 감히 내 앞을 가로막는 것이냐?" "나는 견룡행수 경대승이다! 황궁 안에 무장병력은 오직 황실을 지키는 견룡군만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네가 감히 군사들을 이끌고 태자궁에 난입하였으니 나는 너를 반역도당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정균이 칼을 뽑고 경대승의 목을 겨누며 말했다. "나는 황상폐하의 명을 받고 온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어서 비켜라!" "나는 그런 명을 듣지 못했다!" "오냐! 네가 감히 황명을 거역하려 하므로 너의 목을 베고 가야겠다!" 경대승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맨손으로 정균의 칼날을 덥석 잡았다. "할 수 있거든 해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