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 월드스포츠]“이정후 1억 달러 계약, 진짜 컨택트 히터로 통할까?”“KBO 타격왕 이정후,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가?”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문상열의 월드스포츠]“이정후 1억 달러 계약, 진짜 컨택트 히터로 통할까?”“KBO 타격왕 이정후,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가?”

문상열의 월드스포츠 – 이정후와 컨택트 히터에 대한 분석 요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1억1300만 달러를 안긴 이유는, 그가 KBO리그에서 타격왕을 차지했고, 삼진이 적고 안타를 많이 만들어내는 ‘컨택트 히터’였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타자는 크게 컨택트 히터와 파워 히터로, 투수는 파워 피처와 피네스 피처로 나뉜다. 컨택트 히터는 삼진을 당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타자이며, 홈런은 적지만 BABIP 수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BABIP는 홈런과 삼진을 제외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는 지표다.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컨택트 히터로는 토니 그윈과 로드 캐류가 있으며, 이치로도 이에 포함된다. 그윈은 내셔널리그 타격왕 8회, 캐류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7회 기록을 갖고 있다.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진짜 컨택트 능력은 향후 기록을 지켜봐야 한다. KBO리그의 투수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아서 단기전 기준으로는 트리플A, 정규 시즌 전체로 보면 더블A 수준으로 평가된다. 박병호는 홈런 타자로서 MLB에 적응하지 못했고, 김혜성도 현재 트리플A에서 다시 기량을 다듬고 있다. 시즌 초반 이정후의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휴스턴전에서 좌완 투수 발데스가 등판하자 감독은 이정후를 선발에서 제외했는데, 이는 MLB의 일반적인 좌타자-좌완 매치업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추신수도 과거 비슷한 전략을 통해 타율 관리를 했고, 이 전략은 타자 본인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8년 동안 타율 0.340, 홈런 65개, 삼진 304개를 기록했다. 전체 타석 대비 삼진은 11.4타수당 1개로 매우 적은 편이며, 시즌 평균으로 보면 약 38개의 삼진만 당한 셈이다. 이는 명백한 컨택트 히터의 수치다. 현재 MLB에서 가장 뛰어난 컨택트 히터는 샌디에이고의 루이스 아라에즈다. 아라에즈는 3년 연속 타격왕이며, 양 리그에서 모두 타격왕을 차지한 두 번째 선수이자, 세 팀을 옮기며 타격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다. 그는 2647타수에서 194개의 삼진만 당해, 13.6타수당 1개의 삼진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보다 삼진 비율이 더 낮다. 하지만 전설적인 컨택트 히터는 역시 토니 그윈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20년 동안 활약하며 시즌당 평균 삼진이 21.7개에 불과했고, 통산 삼진은 434개뿐이었다. 한 시즌 전체 타석(535타석)에서 삼진을 단 15개만 당한 시즌도 있었다. 최근 보스턴의 디버스가 시즌 초반 19타수 무안타에 삼진 15개를 기록하면서 그윈과 비교되기도 했다. 같은 삼진 15개지만, 디버스는 19타수 만에 나온 기록이고, 그윈은 한 시즌 전체를 치르면서 나온 수치였다. 그윈은 명예의 전당 투수였던 매덕스, 글래빈, 스몰츠,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도 거의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이 4명의 투수가 그윈에게 잡아낸 삼진은 고작 3개에 불과했다. 매덕스를 상대로는 107타석에서 삼진 없이 타율 0.415, 페드로 상대로는 타율 0.314에 삼진 0개였다. 그윈이 가장 어려워한 투수는 놀란 라이언이었다. 라이언에게는 9개의 삼진을 당했으며, 드와이트 구든에게는 타율 0.243으로 가장 낮았다. 그윈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만 20년을 뛰며, 통산 타율 0.338, 출루율 0.388, 장타율 0.459, OPS 0.847의 기록을 남겼고, 2007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윈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타율 0.302를 기록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으며, 같은 컨택트 히터인 웨이드 보그스의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은 0.262에 불과했다. 특히 1994년에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0.397에 달했다. 그윈은 통산 단 한 경기에서만 3삼진을 당했고, 한 경기 4안타는 45차례, 멀티히트 경기는 951번이나 기록했지만, 멀티삼진은 단 34경기뿐이었다. 그는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대학 시절 농구 선수로도 뛰었던 다재다능한 운동선수였다. 결론적으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진정한 컨택트 히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활약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