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경계를 넘다] - 환생 춘향전 (1)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운명과 경계를 넘다] - 환생 춘향전 (1)

1930년대 만주국, 냉전의 전조가 감도는 프리아무르스키 대학에서 민족과 이념을 넘어선 세 청춘(몽룡, 리디아, 샘)이 '예술로 시대를 기록하겠다'는 서약을 맺는다. 세월이 흐른 뒤, 그들은 만주 영화협회라는 거대한 검열의 무대에서 재회한다. 리디아는 무명의 조선 처녀 춘향을 뮤즈로 발굴하고, 몽룡의 시가 담긴 '신 춘향전'을 꺼내든다. 그러나 영화는 곧 '질서'를 수호하려는 검열관 변학도의 최종 타겟이 된다. 사랑은 검열되고, 진심은 삭제 위기에 처한다. 이 절망적인 순간, 사랑을 침묵 속에 숨겨왔던 금융가 샘의 '자본'이 리디아의 '신념'에 응답하며 최후의 투쟁을 시작한다. 억압된 필름, 말하지 못했던 고백, 그리고 한 장의 종이비행기가 쏘아 올린 검열되지 않은 단 하나의 장면이 마침내 스크린 위에 닿는다. ① 운명의 주역들 리디아:(전생: 향단이)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용기 (Producer)의 화신 이상을 쫓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프로듀서. 첫사랑(몽룡)의 환상에서 진정한 사랑(샘)의 현실로 나아가는 드라마틱한 감정선. 샘(전생: 방자) 스페인계 유대인으로 금융과 헌신 (Financier)의 화신 유쾌한 금융가 가면 뒤에 침묵하는 사랑을 숨긴 인물. 종이비행기 하나로 수년의 시간을 견딘,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조력자. 춘향과 몽룡(전생의 춘향과 몽룡) 순수/이상 (Artist & Muse)의 화신으로 시대의 아픔을 짊어진 배우와 좌절한 시인. 이들의 사랑은 가장 순수하고 영원히 상영될 예술의 형태로 승화된다. 변학도(전생의 변학도) 질서 (Censor)와 체제의 수호자로 자처. 예술의 힘을 너무 잘 알아서 '통제'를 택한 비극적인 엘리트. 그의 고독한 내면과 최후의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 질서 강박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책임진다. ② 최종 한 줄 어필 "총,칼도 막지 못한 진실이, 1930년대 만주 극장의 스크린에 새겨진다. 침묵은, 가장 강렬한 언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