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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충무동골목시장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앵커멘트] 서구 한 전통시장 골목에 화사한 무지개가 떴습니다. 인근 상인이 직접 나서 낡은 계단을 무지개로 칠한 건데요. 무지개 계단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장동원 기자입니다. ========================================= 서구 충무동골목시장 한쪽 구석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무지개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송도 윗길까지 이어집니다. 멀리 시장 입구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무지개 계단은 몇 해 전, 서구청이 범죄예방을 위해 조성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바랬고, 그대로 방치돼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인근 상인이 계단 도색에 나섰습니다. Int) 이정원/무지개 계단 조성 벽면에 스티커 붙어 있고 전단지 붙어 있고 너무 더러워서,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개선하고 싶어서 내 가게, 내 동네 앞을 지나가면서 기분 좋게 가기를 바라면서 하게 된 겁니다. 페인트는 동주민센터에서 지원 받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무지개가 그려졌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인기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와 상상 속 고래도 자리 잡았습니다. 무지개 계단은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Int) 김미영/충무동골목시장 상인 외국 사람들도 많이 오고 또 전국 여행객 젊은층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 그래요. 우리도 조금 더 올라가서 좋은 장소에서 찍으라고 이야기도 해주고 그래요. 하지만 무지개 계단 인기에 주변 노점상으로 인해 진입로 환경이 아쉽다는 민원이 구청 게시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Int) 권용달/충무동골목시장 상인회장 (노점상들이) 기준선을 정확하게 지켜서 서로 먹고 살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데 불만이 있는 분은 많겠지만 그 분들도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와 무더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통시장. 한 상인의 노력으로 모처럼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B tv 뉴스 장동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선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