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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60억 달러 美 제품에 25% ‘보복 관세’ / KBS뉴스(News)

미국의 두번째 대중국 수입품 관세 부과조치에 맞서 중국도 다시 보복 관세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서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면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은 확전일로인 상태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무부가 어젯밤 늦게 자체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냈습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조치를 비난하면서, 160억 달러, 우리돈 18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오는 23일부터 중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똑같은 규모로 맞불 관세를 매긴 겁니다. 미중간 맞불 관세 공방은 지난달 340억 달러 규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관세 품목을 보면, 미국은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이른바 '중국제조 2025'의 수혜품목인 반도체와 플라스틱 철도 등입니다. 중국도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와 철강, 자동차, 의료기기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국의 약점을 노린 관세 공방을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관세 부과 대상을 계속 확대할 경우 중국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모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 5천55억 달러의 절반 가량인 2천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율 인상을 검토중입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의 미국 관광, 유학 등을 제한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인허가 지연 등 각종 비관세 수단까지 동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