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한 美, “새 크루즈·탄도미사일 개발” / KBS뉴스(News)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한 美, “새 크루즈·탄도미사일 개발” / KBS뉴스(News)

미국이 냉전시대에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공식적으로 탈퇴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 중국과 함께 새로운 군비통제 협상에 나설 의향을 드러냈는데요, 러시아는 심각한 실수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2일, 성명을 통해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약에 위배되는 러시아의 미사일 개발과 배치는 동맹국에 대한 위협이라는 이유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러시아가 부끄럼 없이 협정을 계속 위반하는 마당에 우리도 이 협정에 남아있을 수는 없습니다."] 곧바로 미 국방부도 새로운 크루즈·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달 안에 미사일 실험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에스퍼/美 국방장관 :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새로운 군비통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허위 정보를 근거로 심각한 실수를 범했다면서 미국의 조약 탈퇴를 맹비난했습니다. 1987년, 미 소 양국이 체결한 중거리핵전력 조약은 단거리·중거리 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실전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탈냉전의 신호탄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따라서 조약이 무력화하면서 다시 군비경쟁을 촉발해 신냉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