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힐 듯한 행복... 그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아내를 위해 지금까지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 [KBS 20030228 방송]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손에 잡힐 듯한 행복... 그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아내를 위해 지금까지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 [KBS 20030228 방송]

◆ 가난이 키운 병 올해 쉰 두 살의 정명기씨는 아내 정옥씨(박정옥/47)를 '마마 '라고 부른다. 수원 아주대 병원 9046호실의 유일한 남자 간병인 명기씨는 솜씨는 서툴지만 어느 누구보다 아내 정옥씨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핀다. 1-2년 전부터 머리가 자주 아프긴 했지만 먹고 살기가 바빴던 탓에 병원 한 번 가보지 못하고 두통 약만 먹으며 참아왔던 정옥씨. 지난 2월 7일 , 견디지 못할 만큼의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은 정옥씨는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고... 종양의 크기가 커 빨리 제거 해 주지 않으면 두 달도 채 살지 못 한다고 했다.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도 이렇게 병을 키우진 않았을 텐데...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힘들게 살아왔던 정옥씨에게 왜 이 무서운 병까지 찾아든 것일까? 남편 명기씨는 가난이 한스럽고 또 아픈 아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 늦은 후회... 머리 속에 자리 잡은 종양이 뇌를 누르면서 심한 두통과 운동기능 장애까지 생긴 정옥씨. 명기씨는 밥도 떠 먹여 주고 하루에도 몇 번씩 기저귀를 갈아주며 아기를 보살피듯, 왕비마마를 모시듯 아내 정옥씨를 간호하고 있다 젊은 시절, 남편 명기씨는 지금처럼 아내 곁을 지키지 못했다.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는 일이 잦았고 돈을 벌겠다며 나간 뒤 몇 달씩 집을 비우기가 일쑤였다. 이런 정옥씨를 살게 해 준 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흥국씨(정흥국 /22) 때문이었다. 작년에 군 입대를 한 아들의 사진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는 정옥씨...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으로 힘들어 하다 약에 취해 잠들어 버린 아내 정옥씨를 보면 명기씨는 무심했던 지난 날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명기씨는 이제, 지금까지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 ◆ 수술대에 오르다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되는 정옥씨. 5cm나 되는 큰 종양 덩어리를 떼어내고 나서도 안심할 수가 없다. 악성 종양일 경우 앞으로 몇 년간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정옥씨의 손을 꼭 잡아 주는 명기씨. 그렇게 손에 잡힐 듯한 행복... 정옥씨는 이제 그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 & 좋아요' 눌러 주세요. ▫️채널 원칙에 따라 영상이 ‘비공개’ 될 수 있습니다. ▫️출연자에 대한 욕설 및 비방 댓글은 즉시 삭제됩니다. ▫️사전 고지 없이 댓글이 ‘사용 중지’ 될 수 있습니다. [영상기록 병원24시 - 당신] 2003년 2월 28일 방송 #후회 #희망 #행복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