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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 150년이 지나도 여전히 최고의 연애소설인 이유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1877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 문학사에서 최고의 소설로 꼽힙니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완벽한 예술작품"이라 칭했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세계 문학의 정점"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진짜 힘은 비평가들의 찬사가 아닙니다. 15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이 안나의 비극에 눈물 흘리고, 레빈의 고뇌에 공감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 생생함에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1873년부터 1877년까지 4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급격한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적 가치관과 새로운 사상이 충돌하던 시기였습니다. 귀족 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내면은 공허했고, 농노제 폐지 이후 지주 귀족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이러한 시대를 배경으로 세 가지 핵심 이야기를 교차시킵니다. 세 개의 이야기 축 안나의 비극적 사랑 - 사교계의 여왕 안나 카레니나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의 열정적 사랑에 빠지면서 모든 것을 잃어가는 과정 레빈의 구도자적 삶 -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지주 레빈의 철학적 여정 돌리와 오블론스키의 현실적 결혼 - 남편의 바람을 알면서도 가정을 지켜가는 돌리의 인내와 타협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사랑, 결혼, 가족, 신앙, 사회적 위선이라는 거대한 주제들을 탐구합니다. 왜 이 소설은 특별한가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도덕적 판단 없는 깊은 통찰입니다. 톨스토이는 안나를 단순히 간통한 여성으로 단죄하지도, 낭만적 여주인공으로 미화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안나의 열정과 고통, 브론스키의 사랑과 한계, 카레닌의 고집과 상처를 모두 이해하려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8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단 한 문장도 불필요하지 않습니다. 모스크바의 무도회장, 페테르부르크의 살롱, 시골 영지의 들판, 경마장의 긴장감까지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살아 숨쉽니다. #책리뷰 #톨스토이 #고전소설 #러시아문학 #불륜과사랑 #사랑과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