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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기획 7편] "잘할 수 있는 걸 하자"‥열혈 강사의 변신

http://home.ebs.co.kr/ebsnews/menu2/n... 올해 48살인 세 아이의 엄마, 은정 씨. 이른 아침부터 집에서 40분 거리의 여성인력개발센터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은정 씨는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취업교육을 받아 오던 중 바로 직원으로 채용됐습니다. 인터뷰: 강은정 직원 / 안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 "직장과 관련한 활동을 하지 않아서 굉장히 소외감을 많이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만족감을 많이 못 느꼈어요. 그러다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을 하던 차에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 저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당시 센터 내 재취업준비 모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던 은정 씨. 그녀의 기획력을 눈여겨 본 직원들은 아예 인력개발센터에서 일해 보지 않겠냐며 제안을 건넸습니다. 이미 경력단절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같은 여성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진솔하게 대변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정희 팀장 / 안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 "(경력단절 여성의) 심정을 이해하고, 뭐가 필요한지 욕구 파악이 빨리 되는 거죠. 그들이 원하는 욕구에 맞게 저희가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을 빨리 빨리 파악해서 기획해서 지원하는 것도 잘할 수 있고…" 은정 씨는 이곳에서 여성 강사들을 위한 일자리를 섭외하고, 재취업에 필요한 진로상담을 하는 등 취업 현장과 구직자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미여 / 독서토론지도사과정 수강생 "수업 계획안 짤 때 뭐가 중요한지, 학교에선 뭐가 중요하고 도서관에선 뭐가 중요한지 이런 것들을 다 아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력서를 그냥 내는 것보다 핵심에 맞춰 이력서를 준비해주니까 우리가 편하더라고요." 경력단절 기간 10년. 젊은 시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살려, 진로상담 지도사 공부를 하며 차근차근 재취업을 준비했습니다. 말하는 데 자신 있던 본인의 장점을 살리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은정 직원 / 안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 "저희 아이와 저와의 (진로) 고민 때문에 진로상담, 진로코칭 이런 분야에 대해 공부를 더 하고 싶었거든요. 더불어 저처럼 경력단절여성들이라든가, 인생의 2막을 꿈꾸는 또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은정 씨는 꾸준히 경력을 쌓아가 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을 돕는 지역 센터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거란 믿음에서라도,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은정 직원 / 안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 "직장을 통해 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직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제가 스스로 만족하기도 하고, 열심히 사는 걸 보여주는 것도 있고, 그런 것들도 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