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창] ‘깜짝 회동’ 기대 커지는데…미사일 도발 왜? 외 [이슈&한반도] / KBS 2025.10.25.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남북의 창] ‘깜짝 회동’ 기대 커지는데…미사일 도발 왜? 외 [이슈&한반도] / KBS 2025.10.25.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행하고 있는 해킹범죄. 이번에는 베트남 게임업체의 가상자산 8천5백억 원어치를 빼내, 캄보디아에서 자금세탁을 통해 현금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미일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해외에서 약 4조 원어치의 가상 자산을 해킹으로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10월의 넷째 주 남북의창 시작합니다. 북한이 이번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데요. 다음 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PEC을 맞아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깜짝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어떤 움직임들이 있는지, 이슈 앤 한반도에서 살펴봅니다. [리포트] 흰 비행운을 길게 그리며 비행체가 빠르게 하강합니다. 잠시 후 목표 궤적에 정확히 탄착하자, 폭발과 함께 검은 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북한이 지난 22일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은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이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언급한 것을 봤을 때, 지난 10일 열병식 때 등장했던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시험발사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아 대외용 메시지 성격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간 거리는 약 430km, 평양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까지 약 460km라는 점을 감안하면, 간접적인 위협 효과와 함께 존재감을 과시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즉, 경주 APEC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통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겁니다. 이번 APEC을 계기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훈/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북한 입장으로선 자기들의 (비핵화 불가) 입장, 자기들의 위상 이런 것을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하나의 과시용으로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하지 않았고, 공세적인 공개 발언이 없었단 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 발사였다는 점에서 도발 수위는 어느 정도 조절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경주 APEC을 계기로 나오고 있는 북미 대화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과 같은 깜짝 만남이 이번에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런 국면에서 도발이 감행됐기 때문입니다. 6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소셜미디어에서 제안한 뒤, 약 32시간 만에 회동이 성사된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에 예정에도 없던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던 만큼 깜짝 회동이 재현될지 관심사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019년 6월 : "내 친구여."]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9년 6월 :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 못 했습니다."] 실제 눈에 띄는 움직임들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6년 전, 판문점 회동 때 북측과 접촉했던 케빈 김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다음 주 중 주한 미국 대사대리로 한국에 부임합니다. 또, 유엔군사령부와 통일부는 APEC 기간 판문점의 특별견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는 외부인의 판문점 방문을 사전 차단한 것으로 북미 회동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10월 20일 :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통일부가 실시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미 회동 문제가 미국 정부 내에서 비공개로 논의됐다고 보도한 미국 CNN은. 판문점 지역이 보이는 임진각 내 카페를 빌려 현장 취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니다. [이성훈/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에서의 트라우마를 얼마나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산 ‘KF-21’ 위용…남북 공군력 격차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방산 전시회인 ' 서울 아덱스 2025'가 8일간 성황을 이루고 어제 끝났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우리가 독자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을 비롯해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이 총출동했는데요. 그렇다면 핵무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까지 만들어내는 북한의 공군 전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전문가들과 함께 남북의 공군력과 그 격차를 평가해 봤습니다. [리포트]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푸른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자로 잰 듯한 거리와 각도를 유지하면서 편대 비행을 펼치더니, 빠른 속도로 아슬아슬한 교차 비행에, 비가 내리듯 수직으로 떨어지는 레인폴 기동도 선보입니다. 이번엔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전투기, KF-21이 창공으로 날아오릅니다. 수직 상승에 공중회전은 물론, 시속 920km 고속 비행까지 고난도 기동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서울 ADEX 2025 개막식 축사 : "더욱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4대 방위산업,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그간 우리 군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공군 전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의 주력 기종인 5세대 전투기 F-35A는 스텔스 성능을 바탕으로 적의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해 타격할 수 있습니다.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받는 KF-16 또한 최첨단 항공전자장비와 정밀 무장을 탑재해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은 음속의 1.8배로 날 수 있고 무장 탑재력이 7.7톤에 달하는데, 북한 전투기를 요격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현재 우리 공군의 전투 임무기 같은 경우 약 400여 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적으로 보면 전 세계에서 한 7~8위권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고요. 질적인 수준을 놓고 보더라도 일본과 영국, 항공 선진국에 비해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견줄만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미 공군의 초토화 작전으로 평양이 잿더미가 됐던 북한도, 공군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군 전력 확충에 매달려 왔습니다. 현재 국제사회가 추정하는 북한의 공군기 보유 수는 약 500대에서 600대 사이로, 약 400여 대를 운용 중인 우리 군보다 양적인 면에서는 다소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노후화된 기종으로, 실질적인 전투력은 크게 뒤처집니다. [이일우/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북한은 공군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굉장히 참담한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미그-29 전투기를 조립‧생산한 것을 마지막으로 북한은 신규 전투기 도입이 거의 없었고요. 2000년도 초반에 밀수를 통해서 미그-21이라는 구형 전투기의 부품을 일부 들여오긴 했지만 이건 기존에 사용되고 있었던 전투기들의 정비를 위해서 부품 용도로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공군력 증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북한 공군이 보유한 것 중 가장 성능이 좋은 것은 미그-29입니다. 북한이 지난 5월, 한국도 국산화하지 못한 신형 공대공 미사일을 자체 개발했다며, 실사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던 바로 그 전투기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1980년대 말에 들여온 4세대 전투기로, 총 40여 대 중 20대 미만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다음 주력 전투기인 미그-23과 수호이-25 등은 1970년대에 도입돼 지금은 부품마저 조달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더 큰 문제는 훈련 부족입니다. [이성훈/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정비와 연료, 탄약, 무장 등의 부족으로 인해 절대다수가 운용하지 못하고 지상에 머물러 있는, 배치돼 있는 그런 상황인 것으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전에서 필요한 요구되는 능력들, 예를 들면 레이더 성능이라든지 전자전 장비라든지 정밀 무장능력 이런 부분들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과연 한국 공군과 견주어서 전력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전력 격차로 인해, 남북 전투기가 실제로 공중에서 맞붙는다면 그 결과는 이미 예견돼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일우/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우리가 영화 보면 전투기가 미사일에 조준 당했다고 하면 전투기에서 삐삐 하면서 경보음이 울리는데 이것을 레이더 조준 경보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경보 수신기가 북한 전투기엔 없기 때문에 북한 전투기 조종사들은 자기가 무엇에 당하는지도 모르고 일방적으로 격추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핵 전략 미사일을 만들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북한이, 공군력은 쉽게 강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미사일 #김정은 #APEC #정상회담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