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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목회자 후보자들을 양성하는 각 교단 신학대학원들이 2023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신대원 지원자가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오늘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신학대학원 위기의 원인을 짚어보고 어떤 대책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올해도 신학대학원 입시에서 미달 사태를 겪는 신대원들이 많다고요? 황 : 네 그렇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원 한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신학대학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국내 최대 신학대학원인 총신대 신학대학원은 올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정원에 미달됐습니다. 343명 선발에 32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94대 1에 그쳤습니다. 예장합동의 목회자 수급 기관인 총신대 신대원의 경우 총신대 졸업생 뿐만 아니라 교단 산하에 있는 모든 신학대 졸업생들이 진학하는데, 미달이 되었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그만큼 신학대학원 지원자들 심각하게 줄고 있다는 것인데요. 다른 신학대학원의 사정은 더 좋지 못합니다. 서울신대 신학대학원도 135명 모집에 111명이 지원해 0.82대 1의 지원률을 보였습니다. 한신대학교 신대원은 0.57:1로 정원이 미달됐습니다. 아신대학교 신대원 역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선 상탭니다. 장신대 신대원은 겨우 정원을 채우기는 했지만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년도 경쟁률 1.81대1에 이어 올해는 1.44: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통합교단 7개 신학대학원도 살펴보면 충원률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2021년 86.9%, 2022년학도 81.5%를 기록해 갈수록 지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 신대원 지원자 감소세는 2010년을 전후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황기자-네, 신대원 경쟁률의 계속되는 하락은 예견된 현상인데요 학령인구 감소와 교회에 대한 반감으로 인한 다음세대의 교회 이탈이 신대원 미달의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구감소로 주일학교를 포함한 교인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하락 같은 부정적 이슈가 더해지면서 젊은 이들에게 신학대학원이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기독교가 비호감 종교로 인식되고 있고, 신학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데, 교회와 신학교육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어 참 답답합니다. 앵커 : 신대원 지원자 감소하면서 신학대학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은데요. 각 신학대학원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황 : 신학대학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속에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데요. 신대원마다 소속 교단과 손잡고 다양한 장학제도 혜택, 온라인 학위과정 개설, 진로개척 지원 등을 내걸며 신입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신대 신학대학원은 내년부터 신대원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신대 신대학원도 교단에서 전액 장학금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세대 영산신대원도 내년도 전액장학금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장학제도뿐 아니라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반전을 꾀하는 곳도 있습니다. 백석대 신대원의 경우, 학교와 소속 교단인 예장백석총회 목회지원센터가 연대해 신대원생에게 다양한 목회 진로 개척, 목회현장으로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언텍트 시대에 온라인 학위과정 추가 개설 방안을 모색 중인 신학대학원도 있는데요. 한신대 신대원이 온라인 신학연구석사(MTS) 과정도 추가로 개설키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야간 신학대학원 정원 확대 등 학생들의 편의를 늘리고 있습니다. 앵커 : 신학대학원을 통폐합하고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면서요? 황기자-목회자 수급에 직결되는 신학대학원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각 교단에서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교단 내 신학대학원 통합과 정원 감축 등이 대안으로 나왔습니다. 감리회는 지난해 10월 27일 입법의회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목원대학교·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2024년 '웨슬리신학대학원'(가칭)을 설립하는 임시조치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예장 통합 총회는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원 입학 정원을 3간 매년 4%씩, 총 12%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예장 통합은 2017년부터 2019년 3년간 정원을 12% 감원했는데 다시 3년 만에 2차 감원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신학대학들이 대체로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어느 교단 신학교든 학생수를 줄이자는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학교육과 목회자 수급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앵커 : 신대원 정원미달에 대한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입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자구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황승영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