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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의 세계유산] 105. 미국_뉴욕-자유의 여신상(New York-Statue of Liberty)‘그라운드 제로’에 세운 기적의 상징물

자유의 여신상은 명실상부한 미국의 상징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명소다. 세계를 밝히는 자유라는 뜻을 가진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물로 19세기에 프랑스 국민들이 모금을 해서 미국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선물한 것이다.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이 건축에 참여했다. 높이가 93.5미터 무게가 약 225톤이나 되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일곱 대륙을 의미하는 왕관 그리고 자유의 빛을 상징하는 횃불을 들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 박물관 안에는 자유의 여신상 횃불이 전시되고 있다. 1984년 교체된 옛 횃불이다. 횃불은 원래 안에 조명이 있었지만 금도금 한 후 밖에서 조명을 비추어 밝히는 횃불로 교체 되었다. 나머지는 그대로다. 1892년 들어 유럽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자유와 행복을 찾아 미국으로 들어온다. 수만리 물길을 헤쳐 온 이들에게 눈앞에 우뚝 솟은 위풍당당한 여인의 모습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징표처럼 보였을 것이다. 기쁨도 잠시, 이민자들은 이들은 긴장해야 했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작은 리버티 섬 뒤의 엘리스 섬에서 2-3일을 기다려 입국 심사를 거쳐야 했다. 합격하면 미국으로 들어 갈 수 있고 불합격하면 배를 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다. 생사를 가르는 섬이다. 미국은 이들에게 희망과 기회의 땅이었다. 1954년 정식으로 섬이 폐쇄되면서 건물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낡은 여행용 가방과 사진에서 초반 이민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테러로 붕괴되는 그날의 참사는 미국인들의 가슴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자리엔 104층 541미터로 미국 최고층 빌딩이 들어섰다. 3000여명이 희생 되었던 911테러의 현장엔 시간이 지나도 결코 그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폭포가 만들어 졌다.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은 희생자 가족의 눈물이다. 이곳을 그라운드 제로라 부른다. 이곳에 있는 911 메모리얼 박물관은 당시의 참상을 알리는 전시관이다.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하나가 되었고 더 이상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미국인들의 강한 의지가 담긴 전시관이다. 이곳에 전시된 희생자의 유품은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