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배가 부글거리고 갑자기 설사를 해서 점점 더 예민해지고 있어요. | 과민성대장증후군, 권선근 한의사.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자꾸 배가 부글거리고 갑자기 설사를 해서 점점 더 예민해지고 있어요. | 과민성대장증후군, 권선근 한의사.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권선근입니다. 누구나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배탈, 설사, 복통 등을 며칠씩 경험하기도 합니다. 꼭 장의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 질환과 함께 복통과 설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아래배가 아프고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금방 생긴다든지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단, 체중 감소나 혈변, 밤에 심해지는 증상이나 먹는 것이 없는데도 설사가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사춘기 이후 성인의 10~20%가 시달리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환자는 2014년 146만 명에서 2018년 163만 명으로 4년간 11.6%인 약 17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다양한 배변 장애를 동반하지만 기질적으로 이상이 없는 기능성 장질환입니다. 잦은 복통 또는 방귀, 배에서 나는 소리인 복명, 복부 팽만감 및 불편감, 설사나 변비를 반복합니다. 장내시경 검사를 해도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변을 본 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대장의 운동 이상, 감각 이상, 뇌-장관 상호작용, 감염 후에 지속되는 저등급 염증, 면역 체계 이상, 장내 미생물 무리의 변화, 유전 소인, 정신 사회적 요인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 건강에는 장내 미생물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어지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식합니다. 장 환경이 나빠지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항생제를 많이 복용한 소아 청소년의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기타 염증성 장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염제나 해열제 등에 진통제 또한 위장관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이나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면 평소 식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밀가루의 글루텐, 인공 합성 당분, 고 포드맵 식품을 조심해야 합니다. 글루텐은 장 점막을 헐겁게 만들고 고 인공합성 당분은 장내 유해균을 증식시킵니다. 고 포드맵 식품은 장에서 소화 흡수되지 못하고 발효되어 가스 ,복부 팽만, 불편감을 유발합니다. 포드맵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장내 세균의 먹이가 되어 급격한 발효를 일으키는 당질로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의 합성어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고 포드맵 식품보다 저 포드맵 식품을 섭취해야 장 건강과 불편감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고 포드맵 식품이 나쁜 식품이란는 뜻은 아닙니다. 장이 예민한 분들에게는 저 포드맵 식품 즉, 장내에서 급격한 발효를 일으키지 않는 식품이 더 적합하다는 말씀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한의학적 침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방 침 치료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PEG 4000 또는 Pinaverium bromide)와 비교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그 효과가 12주 정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평소 잦은 복통, 설사나 무른변이 나타나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면 단순 장염이나 신경성으로 넘기지 말고 한의원에서 진료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건강 상태와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뜸 치료는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평소 식습관에 주의하고 항생제와 진통제 복용에도 신중을 기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불편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상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