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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우리국악 1988.9.3 방송 판소리 완창의 대가 명창 박동진 선생님의 판소리 '춘향가 완창'을 공개합니다. "KBS토요국악" 프로그램(1988.7.9~ 9.10)에서 총 10회에 걸쳐 방송된 귀중한 자료입니다. 9. 이몽룡은 거지꼴로 옥중의 춘향을 보러 가서 극적으로 상봉하면서, 죽음을 앞둔 춘향에게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 이르고, 변학도 생일 잔치에 불청객으로 찾아가는데... 춘향이 옥중에서 이몽룡 꿈을 꾸는 대목 00:10 【진양】초경 이경 삼 사 오경이 되니 바루는 뎅- 뎅- 치는디 향단이는 잠 안자고 마나님 바루 쳤나이다 아씨전으로 가사이다 오냐  가자 어서가자 갈 시간도 늦어가고 먹을 시간도 늦어간다 향단이는 등롱을 들고 춘향모는 미음그릇을 들고 어사또는 뒤따라 옥으로 내려갈 제 바람은 우루루루 쇠- 지둥치듯 불고 궂인 비는 퍼붓는디 밤새 소리는 부우- 부우- 그 때여 춘향이는 밤 적적 삼경인디 홀연히 잠이 오니 비몽사몽간에 도련님이 오시는디 머리에 금관 쓰고 몸에는 청사도복으 홍띠 띠고 목화를 끌고 가만가만 들어와서 춘향으 손을 덥벅 부여잡고 춘향아 네가 이것이 웬일이냐 만사가 다 모도 내 죄로구나 춘향이 마음이 산란하여 이몽룡 손을 꼭 붙들고 소스리쳐 잠을 깨니 도련님은 어디 가고 빈 칼머리만 붙들었구나 꿈아 무상헌 꿈아 오시는 도련님을 붙들고 잠든 나를 깨워주지 언제나 내가 도련님을 만나 만단정회를 풀어볼거나 잠아 오너라 꿈아 네 꾸어라 오시는 도련님을 몽중으나 만나보자 생시에는 못보것네 이렇듯 울음 울 제 그 때여 춘향모는 옥문전을 당도허여 사정이 사정이 사정이를 아무리 불러봐도 사정이는 잠들었네 아가 춘향아 에미 왔다 정신차려라 옥중상봉 대목 15:40 【중모리】오다니 누가 와요 서울에서 편지가 왔소 나를 데려 올라가려고 정방자가 내여왔소 나를 급히 올라오라고 교군군이 내려왔소 오다니 누가 와요 춘향모친 기가 맥혀 잘 되고 귀히 되고 더럽게 되고 치사하게 되고 되다 되다 못 되여 팔도거지가 되여 왔다 아이고 어머니 누가 그렇게 되여 왔어요 누가 그렇게 되여 왔어요 네가 항상 앉어도 방 누워도 방 매를 맞으면서도 방 밥을 먹으면서도 방 잠을 자면서도 방 방방 허던 이서방인지 몽룡인디 거렁뱅이가 되여 왔다 춘향이 그 말 듣고 어허 꿈도 허사가 아니네 아까 꿈에 뵈던 임이 생시 보기가 웬일이냐 이것이 꿈이냐 이것이 생시냐 꿈과 생시 분별을 못하것네 서방님 어디 오시였소 얼굴이나 보사이다 어사또 비감허여 옥문전으로 달려들어 춘향아 옥중고생이 어떠허냐 만사가 모두 내 죄로구나 춘향이 반겨 듣고 서방님 어디 보사이다 서방님 오셨거던 옥문 틈으로 손을 넣어 나의 손 좀 잡어주오 어사또 급헌 마음 옥문 틈으로 손을 넣어 춘향이 손을 잡으려 허니 서로 손이 멀어서 잡을 수가 전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