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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말 50% 만들던 도봉구, 이제 양말 못 만든다?

#양말 #양말공장 #도봉구 우리나라 전체 양말 시장 규모는 약 1조 2천억 원입니다. 이중 도봉지역에서 생산되는 건 8천억 원으로 50%를 훌쩍 넘습니다. 전체 종사자 만 명 중 6천여 명이 도봉구 업체 소속. 우리가 평소에 신는 양말 대부분이 도봉에서 생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겁니다. "이처럼 양말산업은 도봉구에 등록된 전체 사업체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 핵심 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도봉지역 양말산업은 심각할 정도로 급격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3백 개가 넘었던 양말업체 수는 최근 230여 곳으로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수출 규모 역시 25%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수출이 최근에는 50%까지 내려앉은 상황입니다. 사정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ESG, RE100 등 친환경 생산, 경영에 대한 대응이 늦었기 때문. 지역 양말업체들은 여전히 폐기물이 다량 발생하는 구형 설비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점차 밀려나는 추세입니다. [강대훈ㅣ서울도봉양말협동조합 이사장] "한 3년 전보다 1/4 정도는 공장이 정리가 된 것 같아요. 3년 전만 해도 그런 것이 없었는데, 유럽이나 이런 곳은 ESG 경영이라고 해서 친환경 기계가 아니면 발주를 못하게 돼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지역 양말산업이 위기를 겪는 사이 지난 2018년부터 국가 주도로 친환경 장비를 도입한 중국이 해외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들은 이제라도 양말, 섬유 업종의 뿌리산업 지정, 환경부의 생태공장 구축 사업 확대를 통한 설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강태환ㅣ태환강직 대표] "뿌리산업으로 지정이 되면 이에 따라서 R&D, 재정 지원, 외국인 근로자 지원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설비 지원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말 생산으로 발생하는 탄소는 연간 3만 톤 이상. 친환경 설비 도입이 늦어질 경우 도봉지역 양말산업은 불과 5년 안에 그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B tv 뉴스 양진오입니다. ✔ '우리동네 B tv 뉴스'에서 더욱 세세하고 생생한 지역 뉴스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