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행동 치료 상담 3회기 |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나의 연애 실패 경험과 집착)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인지 행동 치료 상담 3회기 |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나의 연애 실패 경험과 집착)

4월 11일 찍은 영상이네요...ㅎ 0:00 시작 0:50 근황 7:10 성취가 모호한 영역은 어떡하지? 13:49 내 감정 기복에 대하여 17:12 경계성 성향 문제 19:50 과거 연애 문제와 집착 23:38 유기 불안과 의존성 26:47 통제가 쉬운 사람, 연애 29:54 인간에게는 사랑이 꼭 필요하다 32:18 상담 관련 잡담 40:03 엔딩(끝 인사) ------------------------------------------------------------------------------------------------------------------------------------------------------------------------ 지난 수요일에 감기를 심하게 앓아 목이 부어서 상담은 고사하고 수업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 센터에 양해를 구하고 한 주 상담을 미루었다. 답답했다. 3월 초면 몰라도 이제 3월 말이고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왜 나는 골골대는 거지? 나는 나에게 항상 엄격했고, 물러터진 내가 너무 싫었지만 주위 선생님들은 외려 당연하다는 듯 원래 사람은 바쁠 때 아픈 것이 아니라 바쁜 것이 지나가고 긴장이 풀리면 아픈 법이라고 날 걱정해 주셨다. 바쁘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감기가 안 낫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동료 선생님은 내가 하고 있는 디톡스 주스의 빈 병을 집어 들며, “이렇게 바쁜 시기에 남들은 운동하다가도 쉬는데, 선생님은 퇴근하고 헬스도 하고, 디톡스도 하니 당연히 아프죠~ 아플 만했네!” 하셨다. 나는 그제야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가 힘든 것도 아니고 계획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운동을 해서 몸이 힘든 것보다 내 루틴을 망가뜨리는 것이 더 싫었다. 2회기 때 내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말씀을 듣고는 이제 정말 다 괜찮아졌다고, 상담소에 갈 필요가 없어져서 어떡하지?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도 모르는 내 문제가 아직 남아있었다. 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문제였다. 나는 감기로 나름 나를 위해서 한 주를 살았기에 숙제는 따로 어려움 없이 잘 해냈던 것 같아, 상담 때 나눌 내 문제를 골똘히 살피기 시작했다. 문제 1. 나는 성취 지향적인 사람이다. 그렇다면 성취 기준이 모호한 영역은 어떡하지? 나는 외모 강박이 심하다. 조금만 살이 쪄도 내가 돼지처럼 느껴지고, 이 때문에 절식하는 방법으로 몸을 망치는 다이어트를 스스럼없이 하곤 했다. 또, 내 직업에 대해 성취를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라는 직업은 사람을 기르고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분명 멋진 직업이지만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교육은 눈에 보이는 성취를 논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빠는 내가 학생일 적 우스갯소리로 괜히 “대학가지 말고 공장에나 들어가 취업해라.”라고 말씀하시곤 했었는데, 나는 그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산업역군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외투를 입고 검댕을 묻혀가며 일을 하는 노동자의 삶이 멋있어 보였다. 내가 하루 종일 땀을 흘려 노동한 대가인 완성품을 받아 들면 북받치는 보람이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특이하게 공장을 좋아했다. -선생님께서는 내 이야기를 듣고는 웃으셨다. 내가 보건교사로 근무하면서 성취감을 못 느낀다고 하니, 그러면 학교에서 좋은 보건교사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셨다. 좋은 보건교사.. 학교에서 바라는 좋은 보건교사는.. 튀지 않고 다른 교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소통하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학교가 잘 운영되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다. 상담 선생님께서는 “본인도 잘 알고 계시네요?”라고 하시며 굳이 직장에서 성취감을 느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대개 성취 지향적인 사람들은 일에서도 성취하기 위해 매달리는데, 직장은 직장일 뿐 그게 자신의 세계가 될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내가 사회 초년생일 때 했던 생각과 같았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 듯했다. 선생님께서는 외부에서 성취를 할 만한 요소를 찾으라고 하셨다. 취미로 성취 단계가 눈에 보이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하시며 내가 방학 기간에 갑자기 살이 찐 것에 스트레스도 있다고 하니 러닝 동호회를 같이 해보라고 조언하셨다. 문제 2. 전 시간에 선생님께서 맘대로 행동해도 괜찮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나의 기질이 너무 예민해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할 것 같다. -내 기질은 위험회피 점수가 100점인데, 자극 추구 점수도 높아 굉장히 예민하고 피곤하다. 이러한 기질은 히스테리를 부릴 가능성이 있어 내 기질대로 살면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히스테리를 부리는 사람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은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아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어렵지 않은 설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은 내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시더니 내 이야기가 끝나자 말씀을 시작하셨다. “제 오른쪽 방에 있는 사람도 둘 다 높고, 제 왼쪽 방에 있는 사람도 둘 다 높은데 그런 걱정 없이 너무 잘 지내고 있는데요? 히스테리... 뭐 자극 추구 점수가 위험회피보다 높으면 그럴 수 있지만 본인은 위험회피 점수가 훨씬 더 높고, 오히려 브레이크를 많이 밟는 사람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거예요. 마음대로 살라는 게 막 살라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살라는 의미에요. 본인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하되 예쁘게 하면 돼요. 본인은 아마 잘할 거예요. 막 살려고 해도 막상 잘 못할걸요?” 나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선생님이 감사하면서도 나는 생각보다 그렇게 조심스러운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과거 남자 친구에게 했던 내 행동을 말씀드렸다. “그런데... 실은 제가 커플 상담을 받으면서 경계성 성향이 있는 것 같아서 이 기질 검사도 해보고 했던 거거든요...” 선생님이 표정을 찡그리셨다. 으응? 하는 표정이어서 과거에 내가 전 남자 친구에게 폭력을 사용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타인의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감정의 기복이 하루에도 수도 없이 오르락내리락한다는 것을. 선생님께서는 경계성 성격장애로 진단하는 것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셨다.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들은 인간관계가 아주 불안정하고, 주위에 친구라는 것이 아예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고는 남자 친구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도록 해서 과거 내가 여자 문제로 매우 예민했던 것에 대해 말씀드렸다. 경계성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내가 유기 불안이라는 키워드에 꽂혔고, 버리지 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상대가 이상하다고, 미친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나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왜 그렇게 여자 문제로 집착하는지 탐구하다 보니 내가 20살 때 만났던 사람이 바람을 세 번 피웠었고, 그 트라우마인지 20대 초반엔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카톡을 검열한다거나 하는) 집착했으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 남아있어서 기분 좋게 보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선생님은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이지 유기 불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내가 상대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그 의존은 나의 자아가 흐리고 나 스스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타인에게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더하여 나의 통제하는 성향을 언급하시며 여자 문제는 내가 통제하고 싶었던 많은 부분 중 하나이며, 만약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문제로 또 통제했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나의 이런 기질이 자식을 키울 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염려된다고 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성취 지향형인 사람은 오히려 자기가 즐거운 일을 하느라고 바빠서 자식에게까지 통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더더욱 외부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런 식으로 나는 계속 나의 불안에 대해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그런 불안을 낮추기 위해서는 가벼운 불안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자주 접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전에 말했던 러닝 동호회처럼 사람들과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셨고 이런 식으로 불안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생각을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나도 그런 불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그런 불안 때문에 자꾸 혼자 있으려고 하고 고립되는 것 같다고 하니 오히려 연애를 해보라고 권하셨다. 대신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처럼 외향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주위에 여자들이 모일 수밖에 없으니 제외하고 내향적이면서도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은, 그래서 내가 통제가 가능한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하셨다. 그런 사람들과도 오래 교류하면서 친밀도가 쌓이면 나에게만 보여주는 밝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고 그런 경험을 위해서는 일단 만나보면서 나와 어떤 사람이 잘 맞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혼자인 것이 편하다는 나의 말에 인간의 삶에서 사랑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다. 2주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우리는 쉴 틈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고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바뀐 생각들을 다음 시간에 나눠보기로 했다. #infj #연애 #교사 #브이로그 #결혼 #마음챙김 #소통 #이야기 #고민 #고민상담 #상담 #심리상담 #우울 #우울증 #불안 #성격유형검사 #성격장애 #심리 #일상 #일상브이로그 #일상기록 #일상vlog #v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