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S. Bach-H-moll Messe, BWV 232, Seoul Motet Choir I 바흐-B단조 미사, 서울모테트합창단 I 코로나19위로의노래 48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J. S. Bach-H-moll Messe, BWV 232, Seoul Motet Choir I 바흐-B단조 미사, 서울모테트합창단 I 코로나19위로의노래 48

거룩하신 하나님과 경건한 삶 B 단조 미사 BWV232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H moll Messe BWV232 Johann Sebastian Bach 서울모테트합창단 코로나19 위로의노래 48 Seoul Motet Choir Covid19 Song of Comfort 48 성경에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님의 이름이 매우 다양하게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면에서의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성품)을 나타내는 단어들 또한 성경의 여러 곳에 여러 가지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그 예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으로는 ‘여호와’(스스로 계신 분), ‘엘’(참되신 하나님), ‘엘로힘’(창조주 하나님), ‘엘로아’(경외하는 분), ‘엘 엘리온’(절대자 하나님), ‘엘 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 ‘아도나이’(다스리는 자), ‘여호와 닛시’(승리의 하나님), ‘엘 올람’(영원하신 하나님), ‘엘 카도쉬’(거룩하신 하나님)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34장에는, 또 다른 면에서의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성품)을 나타내는 일곱 가지 성품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시내산에 돌판을 들고 올라온 모세에게 구름 가운데 강림하신 여호와께서 십계명을 내려 주시며 여호와는 ‘자비로우신 하나님’, ‘은혜로우신 하나님’,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 ‘인자하신 하나님’, ‘진실하신 하나님’, ‘용서하시는 하나님’, ‘보응하시는 하나님’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위에서 기술한 하나님의 이름과 성품에 대한 표현들도 참 은혜롭지만 제 마음속엔 오래전부터 ‘거룩하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고 하나님에 대한 가장 고귀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구별되다 라는 뜻으로 알려진 ‘거룩하시다’라는 말의 한자 표현은 ‘신성’(神聖)이고 라틴어로는 ‘Sanctus’인데 ‘거룩하신 하나님’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에서 거룩하다는 말의 한자는 ‘성’(聖)자인데 귀 ‘이’(耳)자에 드릴 ‘정’(呈) 자가 합성된 한자로서 드릴 ‘정’에서 소리를 가져왔고 귀 ‘이’에서 뜻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깊이 새겨보면 하나님의 말씀과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귀 기울여 잘 듣고 올바로 분별하는 것이 거룩한 삶의 원천이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카톨릭 교회의 역사 속에 위대한 믿음의 삶을 살았던 신앙인에게 ‘성자’(St.)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이 전승되어 왔는데, 이는 귀감이 되는 믿음의 선인들을 기리고 본받자는 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진정 거룩하신 성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외에는 없음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 사람은 오직 한 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때 그분의 격에 맞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거룩’(聖)이라는 것과 함께 성도들에게 붙이는 단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경건’(敬虔)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경건’이라는 말은 제 선친께서 살아생전 늘 말씀하시고 가르치셨던 청교도의 신앙과 삶의 정신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단어라고 여겨지고, ‘거룩함과 경건함’은 내적으로 같은 뜻을 품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과 이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여 잘 듣고 올바로 분별하는 거룩함의 지혜를 인간의 삶 속에 올바로 적용하여 사는 것이 경건의 삶이요,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베드로전서 1장 16절) 하신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루며 살아가야 할 성도들의 삶과 신앙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행함의 믿음을 강조했던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란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야고보서 1장 27절)라고 경건한 삶을 추구해야 할 성도들의 구체적 행위의 기준을 확실하게 말씀하 신 바 있습니다. 교회음악과 서양음악의 역사 가운데 ‘거룩하신 하나님’과 ‘경건한 삶’, 이 두 가지의 중요한 개념과 깊은 영적 정서를 가장 아름다운 음률과 완벽한 음악적 기법으로 온전히 담아낸 위대한 작품 딱 하나를 꼽으라면, 이제까지 저를 감동케 한 많은 음악 중에 주저 없이 ‘바흐의 B 단조 미사’(H-moll Messe)를 꼽겠습니다. 바흐의 깊은 신앙과 경건했던 삶, 그리고 그의 뛰어난 음악성과 천재적 독창성은 그가 작곡했던 칸타타와 모테트, 수난곡 등에 온전히 담겨져 있는데, 프로테스탄트 신자였던 바흐가 미사 음악을 작곡했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하고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사 통상문 전체를 사용하지 않고 퀴리에(Kyrie)와 글로리아(Gloria)의 가사로만 작곡을 했던 루터교회 예배를 위한 미사곡(Lutherische Messen BWV233-236) 네 작품을 썼고, 라이프찌히로 이주한 지 1년 후인 1724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1년 전까지 장장 25년에 걸쳐 작곡했던 곡이 바로 이 B 단조 미사인데, 위에서도 언급한 대로 바흐의 신앙과 음악성이 최고로 구현된 작품입니다. 루터교회의 예배에서도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말씀 중심의 예배를 강조했기에 예배에 사용할 목적으로 이런 대 미사를 썼을 리가 없고, 당시엔 고전파 시대 이후처럼 콘서트용 미사를 작곡하는 관습이 생기지도 않았을 때였는데, 왜 이렇게 장대한 미사 음악을 썼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이에 대하여 앞으로도 계속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B 단조 미사의 한 곡 한 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연구하면 할수록, 연주하면 할수록 그 깊이와 아름다움에 더욱 감동하게 되고, 이 작품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음악 유산이요, 문화 유산이요, 나아가 최고의 믿음의 유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에 이어 바흐의 B 단조 미사가 단일 작품으로서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제일 먼저 선정됐는데, 이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라 생각되고 거기에 제 나름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보았습니다. 바흐의 B 단조 미사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려 주신 음악을 통한 계시 중 최고봉이라고 생각되고,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은 창조주 하나님과 세상을 향한 인간의 가장 숭고한 외침이라고 여겨집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바흐의 B 단조 미사를 이제까지 모두 다섯 번 연주를 하였습니다. 이후로 우리에게 이 곡을 몇 번이나 더 연주할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연주하면 할수록 해석과 표현에 더 큰 어려움을 느끼게 하지만, 내 평생에 이 곡만은 꼭 한 번이라도 더 연주해 보고 싶고, 한 번이라도 제대로 연주를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 이유는, 이 곡을 통해서 음악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을 여느 작곡가의 음악에서보다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고(정情), 음악을 통해 구체적으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그 어느 음악에서보다 더 깊이 알고 깨닫게 되었고(지知), 바흐의 음악을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그 뜻을 따라 살고자 하는 의지(의義)를 다른 어느 음악에서보다 크게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친구였던 작곡가 루드비히 젠플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신학을 제외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을 알게 하고’(정情), ‘하나님 아는 지식을 풍성히 하고’(지知),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하는’(의義)것은, 음악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그러한 음악의 가치를 최고의 음악으로 구현한 작품이 바로 ‘바흐의 B 단조 미사’라고 생각합니다. ‘B 단조 미사’의 첫 곡인 퀴리에의 아카펠라 풍의 도입부는 낮고 천한 인간이 지극히 높이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을 갈망하며 부르짖는 가장 숭고한 외침의 표현이고, 오케스트라의 긴 서주에 이어지는 합창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과 경건한 자세로 예배에 나아가는 인간을 가장 아름답고도 경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구원의 은혜를 입은 성도들의 경건함을 최고의 음악으로 표현해 낸 ‘B 단조 미사’와 특별히 ‘퀴리에’의 음악적 신앙고백의 표현은 모든 크리스천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참으로 귀한 음악입니다. 우리가 바흐의 B 단조 미사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이 작품이 인류 역사상 음악을 통한 가장 훌륭한 신앙고백이요, 최선의 음악 예배요, 최고의 음악 설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Soli Deo Gloria 오직 주님께만 영광 2021.10.10 서울모테트합창단 지휘자 박치용 -------------------------------------------------------------------------------------------------- J. S. Bach H-moll Messe BWV 232 B단조 미사 Seoul Motet Choir Seoul Motet Chamber Orchestra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 Sop. Eunkyung Oh Alt. Hyunsoo Yoo Ten. Seunghee Park Bass. Heungu Bahk 소프라노 오은경 알토 류현수 테너 박승희 베이스 박흥우 Conducted by Chee-yong Park 지휘 박 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