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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표(글) , 『심볼전쟁: 상징의 한일관계사』(진인진, 2025), ISBN: 9788963476391 서평(상) 상징으로 다시 쓴 한일관계의 내면사 홍이표의 『심볼전쟁: 상징의 한일관계사』는 한일 관계를 정치·외교·경제의 표층사가 아니라, 십자가·초승달·삼족오·국화·욱일기·이화·모란·오동잎·벚꽃·무궁화 등 상징의 역사로 읽어내는 책이다. 연세대와 교토대에서 교회사·사상문화학을 전공하고 일본기독교단 목회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임진왜란부터 오늘에 이르는 500여 년의 한일 관계를 상징의 생산·전유·충돌이라는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책의 출발점은 에른스트 카시러의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 아니라 상징적 동물”이라는 명제와, 미르치아 엘리아데가 말한 상징의 다의성과 우주론적 의미, 그리고 융의 집단적 무의식 이론이다. 저자는 상징을 단순한 장식이나 기호가 아니라 “실재의 양태와 세계의 심층 구조를 드러내는 매개”로 규정하며, 하나의 ‘정답 의미’만을 고집할 때 상징의 메시지를 왜곡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제1장 관세이가쿠인 시계탑의 초승달은 이 책의 문제의식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미국 남감리회 미션스쿨의 십자가 위에 놓인 초승달은 겉으로는 “미약한 시작에서 완전한 완성으로 나아간다”는 기독교 상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변 신사의 정롱에 새겨진 초승달 문양, 천황을 상징하는 태양에 대비되는 신민의 상징, 메이지·쇼와기의 천황제 강화와도 겹쳐 있다. 결과적으로 이 초승달은 이슬람, 신도, 불교, 기리시탄, 근대 기독교 교육의 역사까지 중첩된 다층적 상징으로 읽힌다. 제2장에서 저자는 한반도가 십자가와 처음 조우한 계기가 선교가 아니라 임진왜란이었음을 상기시킨다. 1군 선봉 고니시 유키나가는 독실한 기리시탄 다이묘였고, 그의 군기에는 십자가가 크게 그려져 있었으며 예수회 신부 세스페데스가 진중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예수회는 중국 선교를 위해 일본 정권과 손을 잡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대륙 침략을 위해 예수회의 총과 화약을 필요로 했다. 십자가 깃발 아래에서 수많은 조선인의 코와 귀가 잘려 귀무덤에 묻힌 사실은, 동일한 상징이 ‘기독교 세계 확장’과 ‘동아시아 패권 확보’라는 전혀 다른 꿈을 동시에 표상했다는 역설을 드러낸다. 제3장은 삼족오가 일본에서 야타가라스로 변용되는 과정을 통해 상징의 이동과 정치화를 추적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태양 속 세 발 까마귀였던 삼족오는 일본 건국 신화에서 진무천황을 인도한 신조(神鳥) 야타가라스로 자리 잡고, 이후 군국주의와 청일전쟁 승리 기념, 축구협회의 엠블럼 등으로 활용된다. 구시다 신사에 야타가라스와 함께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히젠도가 보관되어 있고, ‘내선일체’ 선전에 동원되었던 고마 신사를 헤이세이 천황 부부가 방문하는 장면은, 과거에 동원된 상징 공간이 여전히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화와 이화, 욱일과 오동잎에 관한 장들도 인상적이다. 메이지 정부는 태정관 포고로 16엽 국화를 천황의 전유물로 법제화하고, 이를 한반도의 관공서·건축물·성공회 성당 강대상과 제대에까지 새겨 넣으며 식민지 지배의 표식으로 삼았다. 반대로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이었던 이화는 주화와 관보, 덕수궁 석조전 장식에 등장하며 자주 독립과 근대 국가의 의지를 담았지만, 병합 이후 조선귀족의 기념사진 배경을 장식하는 것은 거대한 국화 문양이었다. 저자는 이를 “이화를 버리고 국화에 투항한 순간”으로 읽으며, 상징의 교체가 곧 주권의 상실과 기억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욱일형 도시 구조에 대한 분석은 상징이 공간과 도시계획에 각인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진해 신도시는 중앙에서 사방으로 뻗는 욱일형 가도로 설계되었고, 조선총독부는 광화문과 황금정 일대에도 방사형 욱일거리를 구상했다. 부산 용두산공원 이순신 동상 앞 정원이 해방 후 한국인의 손으로 욱일 형태로 조성된 사실, 그 자리가 식민지 시기 신사와 정천제가 열리던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저자는 이를 “만용과 무지의 욱일 가도”라 부르며 상징적 무지의 위험을 경고한다. 오동잎 문양(기리몬)에 대한 장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용한 문양이 메이지 국가에서 고시치노기리로 제도화되고, 조선총독부와 대만총독부의 공식 문장으로 채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히데요시가 이루지 못한 ‘도요토미의 꿈’이 일제의 한반도 병합으로 실현되었다는 데라우치의 발언, 충남도청 건물 내부 곳곳에 남아 있는 기리몬 장식은, 오동잎이 제국주의의 무한 팽창과 식민지 지배를 상징하게 되었음을 드러낸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심볼전쟁’을 넘어 ‘심볼평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일본 각지에서 한국과의 화해를 염원하며 무궁화를 심는 움직임, 벚꽃과 무궁화가 함께 심긴 교회 유치원, 우키시마마루 희생자 추모비 주변의 무궁화는, 상징이 더 이상 지배와 폭력의 도구만이 아니라 화해와 연대를 상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오에 겐자부로의 자기 비판적 발언은 상대의 상징을 악마화하거나 절대화하지 않으면서, 그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평화를 향한 출발임을 상기시킨다. 평가 부분에서 서평자는 이 책의 학문적 기여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카시러·엘리아데·융의 상징 이론을 한일관계사에 접목해 정치·외교사로 환원되지 않는 문화사·종교사적 차원을 열었다는 점. 둘째, 신사·성당·관공서·역사적 현장을 두루 답사한 방대한 현장 조사와 1차 자료 수집이 실증적 토대를 튼튼히 했다는 점. 셋째, 동일한 상징이 서로 다른 주체에게 정반대의 의미로 작동하는 ‘동상이몽’의 메커니즘을 설득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상징의 다의성과 중층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동시에 서평자는 몇 가지 한계도 지적한다. 상징의 생산자와 권력 엘리트에 비해, 민중이 이를 어떻게 인식·수용·저항했는지에 대한 수용자 분석이 부족하다는 점, 해방 이후 남북한과 현대 일본에서 상징이 어떻게 변용·계승·단절되었는지에 대한 통시적 검토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 국화·이화·모란 등 상징에 내재한 젠더 정치학을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결국 『심볼전쟁』은 한일 양국이 500년 넘게 벌여 온 상징을 둘러싼 투쟁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양과 건축, 도시 공간 속에 권력과 기억, 저항과 화해의 흔적이 새겨져 있음을 가르쳐준다. 서울역 돔, 덕수궁 석조전, 연세대 캠퍼스, 일본 거리의 국화문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상징의 전쟁을 넘어 상징의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경청의 훈련’을 요구하는 안내서로 읽힌다. #상징, #심볼론, #한일교류, #한일관계, #문화교류, #동아시아사, #근대사, #일본기독교, #일본신도, #일본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