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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문학티비 제29화 양탄자 속 나체의 비너스 클레오파트라1

강성률 문학 티비 제29화 양탄자 속 나체의 비너스-클레오파트라(1) 칠흑같이 어두운 밤, 어깨에 양탄자를 둘러맨 한 남자가 로마 병사들에게 다가가 “집정관에게 바칠 값진 선물을 가져왔다.”고 말하자 호기심이 발동한 카이사르(시저)는 그 양탄자를 풀었는데요. 놀랍게도 그 안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반라(半裸)의 비너스가 솟아올랐던 바, 그녀는 바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였습니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아들까지 갖게 되는데요.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사망한 후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공동 통치를 하던 클레오파트라는 남동생에 의해 점점 밀려나는 추세에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로마의 최고 권력자 카이사르가 이집트에 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녀는 일생일대 모험을 감행했고, 그 모험은 보기좋게 성공하였던 것이지요. 이집트의 실권을 장악한 클레오파트라는 케이사르와 황홀한 밀회를 즐겼고, 사랑의 결정체인 아들 ‘카이사리온’도 태어납니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로마의 원로원에서 칼에 찔려 사망하고 맙니다. 루비콘강을 건너며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선언했던 장군, 원로원에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고 승전보를 전했던 영웅, 로마의 유일무이한 최고통치자 케이사르는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단말마적 비명 소리와 함께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케이사르의 죽음으로 마음이 다급해진 클레오파트라는 (케이사르의) 장례 절차가 끝나자마자 ‘차세대 통치자’로 주목받는 안토니우스에게 접근해 갑니다. 보석으로 치장한 배 위에는 금실로 수놓은 장막이 쳐져 있고, 그 안의 옥좌에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로 분장한 클레오파트라가 앉아 있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파격적인 첫 만남에 안토니우스는 혼을 빼앗겼고, 두 사람은 정식 결혼식도 올리고 세 자녀도 낳았습니다. 이로써 클레오파트라는 지중해 전 지역에서 최고의 부자임과 동시에 막강한 권력까지 거머쥔 여왕이 되는데요. 그러나 기원전 31년에 벌어진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 군대는 옥타비아누스의 군대에 패하게 되고, 이후 두 사람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본 영상에는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의 군대에 자신의 첩자를 심어두었다는 이야기, 클레오파트라가 승패가 결정되기도 전에 뱃머리를 돌려버린 까닭, 클레오파트라는 완벽한 미인이라기보다 분위기 파악에 능한 센스형 미녀였다는 사실, 그리고 케이사르의 마지막 말이 과연 "브루투스, 너마저”였는지 등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