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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노동자'의 눈물, 태국 깐새우

'노예 노동자'의 눈물, 태국 깐새우 [앵커] 슈퍼나 마트에서 파는 깐 냉동새우. 전 세계로 공급되는 이 깐새우의 상당량이 태국에서 만들어지는데요. 노동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다고 합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중남부의 새우 도매시장. 말 없이 새우를 분류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대부분 미얀마 출신 불법체류 노동자로 하루 16시간 새우 껍질을 까는 중노동을 이어갑니다. 미국의 월마트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지의 마트에서 판매되는 깐새우의 상당량이 이처럼 '현대판 노예'로부터 만들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중에는 작업대가 높아 손도 올릴 수 없는 어린 소녀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저임금이나 무임금으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작업장 업주에게 팔려온 불법 이주민 출신으로 업주들은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노동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틴뇨윈 / 미얀마 출신] "우리는 쉴 수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서서 새우를 까야만 했습니다." 태국 정부와 기업은 수산물 수출 산업을 투명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랜 기간 이렇게 해온터라 당장 나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카라폴 푸뇨파시탐바 / 태국 인신매매 특별수사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고착화한 관행으로 변화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관련법을 고치는 한편 불법체류 노동자를 단속해왔던 데서 벗어나 앞으로는 업주를 처벌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