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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오르는데 농민 몫은 제자리”…농협 채운 나락 포대 / KBS 2025.11.05.

https://news.kbs.co.kr/news/pc/view/v... [앵커] 쌀값은 올랐지만, 수매가가 낮아 정작 농민들에겐 이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앞서 국회에서도 제기됐는데요. 농민들은 유통 구조를 바로잡고 제값을 보장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농사의 피땀이 담긴 나락 포대를 차곡차곡 쌓는 농민들. 오름세인 시장가에 비해 벼 수매가가 턱없이 낮게 책정됐다며, 제값을 보장하라고 외칩니다. ["보장하라! 보장하라!"] [윤택근/정읍시농민회장 : "조합원 이익과 편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유지되긴 만무하다고 이야기하면서 6만 원을 우선 지급금으로 낮게 설정했습니다."] 지난해 40kg 벼 한 포대 평균 수매가는 6만 원대였지만, 지난달 기준 시장에 풀린 쌀값은 8만 원대로, 30% 넘게 오른 상황. 논콩 등 작물 전환과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악화, 시장 격리 등이 겹친 현상인데, 오른 시세는 농협과 유통업자 몫이 됐다는 게 농민들 지적입니다. [박형용/정읍시 입암면농민회장 : "유통업체나 상인들 앞에선 쩔쩔매고 농민들만 쥐어짜서 싸게 나락값을 수매해서 이득을 보려는 행태에 대해…."] 지난해 매입가를 낮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은 전체의 48%가량. 농민들에게 싸게 사들인 뒤 시장가가 오른 덕에 농협 RPC가 거둔 수익은 1조 원이 넘습니다. [임호선/국회의원/민주당 : "농민들이 받는 것은 벼값이지 쌀값이 아니거든요. RPC별 수매 가격 차이를 보면 매우 심각합니다."] [강호동/농협중앙회장 : "쌀값도 어느 정도 올라와 있기 때문에, 올 수매 가격은 일정한 부분 많이 오를 거 아니겠나…."] 농민들이 다음 주까지 농협 곳곳에서 나락 적재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연말까지 수매가 추가 인상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전현정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쌀값 #나락값 #벼 #농민 #농협 #유통구조 #미곡종합처리장 #RPC #농민회 #나락적재